2004년 평화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이 1월28일 서울 중구 저동 본사 10층 성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시 부문 당선자 박수화(마리아)씨와 소설 부문 당선자 김명재(데레사)씨 창작동극 부문 가작 수상자 오금숙(아녜스)·이종한씨가 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 오지영 신부와 창작동극 부문을 공동 주관한 서울대교구 교육국의 김영국 국장 신부에게서 상패 및 상금을 받았다.
오 신부는 인사말에서 글은 성숙한 인격을 바탕으로 한 체험을 왜곡하지 않고 꾸밈없이 전할 때 비로소 생명력을 지닐 수 있다 면서 섬세한 직관을 가진 수상자들이 글로써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진리의 전도사가 되어 달라 고 당부했다.
김 신부는 축사를 통해 세상을 더럽히는 것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언어의 오염이 특히 심각하다 며 수상자들에게 언어를 맑게 하고 세상을 살맛나게 하는 글들을 앞으로도 많이 써 줄 것을 요청했다.
박수화씨는 수상 소감에서 늦은 나이에 좋은 결실을 맺게 해주신 하느님께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 면서 좋은 글을 남기기 위해 죽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고 다짐했다. 김명재씨는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내가 잘 나서가 아니라 글을 쓰는 내내 지켜보고 함께 하신 하느님의 은총 때문 이라며 오늘 수상을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여 좋은 작품으로 하느님께 보답하겠다 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신달자·정호승·구중서·유홍종·고성주씨 등 심사위원단과 본사 임직원 수상자 가족과 친지 등 100여명이 참석해 기쁨을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