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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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시 당선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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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해 밤 바닷가에서 수면 위로 막 떠오르는 조각달을 보았습니다. 텅 빈 성당에 들어섰을 때 등대의 불빛처럼 어둠 속에서 길을 이끌어주는 감실의 불빛….
 제 삶에 시는 먼 고향 바닷가 바람둑 길에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나가는 닭개비 초롱꽃 풀꽃들의 친구 반딧불입니다. 20여년 군인(손영찬 베드로 대령 1군사령부 근무) 남편을 따라 이 땅 산하를 옮겨다니면서 향로봉이나 대암산 용늪의 잘 보전된 자연생태계도 보았고 장마 때가 되면 임진강 물 위로 잉어떼가 하얗게 배를 뒤집고 둥둥 죽어 떠내려오는 것도 보았습니다. 생명 사랑 자유의 시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늘 평화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좋은 시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와 시학 김재홍 교수님과 시학회원들 양구에서 인제 쌍호공소로 미사를 위해 넘어오시던 군종신부님·주교님·군인가족들과 작품 광치령 으로 당선된 육사신보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라는 시를 강론 중에 낭송해 시심을 일깨워 주시던 비오 신부님 몇 해 전 전국주부백일장(한국여성문학인회 주최)에서 여성의 눈에 보이지 않는 70의 잠재력을 개발하라 고 강의하시던 신달자 선생님! 제가 건너야 하는 거센 물살 위의 징검다리가 되어주셨기에 정호승 선생님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부족한 글 뽑아주시고 격려해 주심에도 감사 올립니다.
  좋은 시는 좋은 삶이다 고 하신 김남조 선생님 말씀 가슴 깊이 담고 망망대해를 나룻배 하나로 항해하더라도 기쁘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끝으로 새 성전 건축의 돛을 올려야 하는 노원성당 안병철 베드로 신부님과 신부님 수녀님 총 구역반장 교우들과 함께 12월에 본당을 떠나가신 스테파노 신부님 두 아들 우람 요한·슬기 하상바오로와 저 세상의 부모님과 오빠·가족 친구 이웃들과 함께 샘물 같은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1955년 경남 김해 출생 △78년 숙명여대 졸업 △91년 양평군 어머니 백일장 우리 어머니 장원 △92년 주부생활 지상 백일장 다림질 입상 △99년 육사신보 화랑문예전 광치령 최우수작 입상 △2000년 육사신보 화랑문예전 꽃 최우수작 입상 △99년∼ 시와 시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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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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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37장 5절
네 길을 주님께 맡기고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께서 몸소 해 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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