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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소설 당선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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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두시 당선 소식을 들었습니다. 후다닥 일어나 손이 간 것은 국기함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 손으로 태극기를 단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바람이 좀더 세차게 불어 주었으면 하고 마음 속으로 바랐는데 오늘따라 햇볕은 겨울날씨답지 않게 따사롭기만 합니다.
 예순살 생일을 나흘 앞두고 받은 선물이 너무 벅차 내 치마폭에서 자꾸만 흘러내리려고 합니다. 천성이 욕심꾸러기인 나는 얼른 치마폭을 오무려쌉니다. 아직은 설익은 제 소설을 뽑아주신 두 분 심사위원 구중서 선생님과 유홍종 선생님께 두손 이마에 모우고 얌전히 큰 절을 올립니다. 열심히 쓰라는 채찍으로 알고 꼭 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조동선 선생님 거듭거듭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제 어깨에 힘이 빠질 때면 사정없이 회초리를 내리쳐 주십시요. 정신 버쩍 차리고 연필을 들겠습니다.  그동안 잘 참아준 남편에게 뜨거운 마음 전합니다. 용준 수임 대호 재연에게 소홀했던 엄마 노릇 용서를 빌며 오늘의 수상 소식이 조금은 보상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소연마을 개구쟁이 꼬마들 내년엔 모두모두 몸도 마음도 하늘만큼 자라자.

 평화신문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좋은 작품을 씀으로써 두고두고 갚겠습니다.    △1944년 경남 마산 출생 △98년 한국방송통신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98년 지구문학 시조 등단 △2003년 제15회 한국소설 신인상 수상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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