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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소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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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심에 오른 3편 가운데 계절이 올 때까지 는 종이학을 접으면서 밀폐된 자의식을 극복해가는 한 남자의 심리적 풍경을 집중적으로 묘사한 점과 문장력이 돋보였으나 주인공의 과거 상처 혹은 비극의 원인 제공을 생략함으로써 독자와 공감을 나눌 여지를 차단했던 점이 아쉬웠다. 또한 부적절한 2인칭 시점 채택이 결정적 흠이 되었다.
 최종 결심에 오른 풍향계 와 쑥개떡 은 두 작품 모두 오랜 습작생활 경험을 보여주는 세련된 문장이 우열이 가리기 어려울 만큼 돋보였고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도 뛰어났다. 풍향계 는 실잠자리라는 닉네임을 가진 여자의 과거와 현실의 연상과 궤적을 감각적인 문체로 그린 뉴에이지 풍의 작품이었지만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떠도는 주인공의 윤리적 관점을 명확하게 드러내지 못한 점이 옥의 티가 되었다.
 반면에 쑥개떡 은 구성의 단순성이 지적되긴 했으나 희수연을 맞은 감천댁의 생애와 죽음의 한 단면을 통해서 오늘날 극도로 소외된 농촌의 어머니 세대와 도시의 자녀 세대와의 슬픈 풍속도를 질박한 문체로 확실하게 담아낸 수작이라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견해였으므로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심사위원 구중서·유홍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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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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