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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신춘문예] 창작동극 부문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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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은 밀도가 단단한 작품성을 갖추고 실용적 무대 운용을 위한 정확한 극적 구성이 있어야 한다. 성당 주일 학교에서 공연할 동극 역시 마찬가지다. 성경 구절을 인용하여 정리하거나 성인들의 일화를 풀어 옮겨 쓰는 것보다 적극적 창작과 작품성에 비중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를 위한 극본의 주제는 꿈과 희망을 주고 흥미로워야 하며 이야기 전개의 속도가 성인극에 비해 빨라야만 한다. 그리고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등장 인물들에게 알맞은 대사(지문)를 선택해 주어야 한다. 그 인물의 성격과 직업 그리고 나이 등을 고려해서 대사를 선택해야만 극에 동화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들을 갖춘 동극을 통해서 주관적 신앙심은 객관성을 가질 것이고 신자들의 마음 속에서만 간직해있던 신앙심이 비신자들의 마음으로 옮겨가 반짝이게 될 것이다.

올해 응모한 작품 가운데는 특별히 뛰어난 작품은 보이지 않았지만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않은 수준의 작품이 여러 편 보였다. 그 가운데 「누굴까?」「민들레 홀씨 되어」「우린 새롭게 태어난대요」 세 편을 우선 입상작으로 가려냈다.

「누굴까?」(최혜원)는 작의는 좋은데 그 의도를 살리는 극작법의 기교가 미숙한 점이 보였고 「민들레 홀씨 되어」(이선희)는 천주교 박해사의 일부인 유대철 베드로 성인의 이야기를 잘 이끌어 좋은 결말까지 보여 주었으나 일상적 성인전의 분위기를 크게 바꾸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우린 새롭게 태어난대요」(정혜경)는 건강한 복숭아 벌레 먹은 복숭아 새에게 쪼인 복숭아 등을 통한 우화적인 분위기로 흥미를 자아내며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져 주어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었다.

논의를 거듭한 끝에 아쉽게도 「우린 새롭게 태어난대요」를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나머지 두 편은 장려로 결정했다. 세 분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쉼없이 정진하길 바란다.

심사위원 전옥주(가타리나 희곡작가) 박민호(바오로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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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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