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2002년 평화신문 신춘문예 창작동극부문 심사평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올해 처음 신설된 평화신문 신춘문예 창작동극 부문에 응모된 작품은 총 26편이었다.
작품들은 주로 방황하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성서와 접목시킨 내용을 담고 있으며 힘들고 괴로운 현실의 마무리를 신앙으로 승화시키고 있었다. 대부분의 응모작이 희곡적 특성이나 구성 방법을 소홀히 여겨 메커니즘에 치중한 점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계산되지 않은 막의 설정이라든가 잦은 암전 그리고 인물 성격에 맞지 않은 대사 설정은 작품의 흐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무대 위의 상상력 인생에 대한 진실한 탐구 등을 담은 작품이 드물었으며 또 극적 구성이 허술하고 내용이 너무 상투적이거나 모방적인 작품이 많았다.
동극 즉 희곡은 희곡의 문학성과 구체적 공연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 일차적으로 희곡적 특징이나 구성이 갖추어진 여덟 편을 골라 재심하여 네 편의 작품을 입상작으로 가려냈다.
헛된 탐욕에 사로잡힌 인간상들의 비겁함을 반성케 하는 ‘예수를 팝니다’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꿈과 탐욕스러운 어른들의 물질만능사상을 꼬집은 ‘아기 예수 노엘이 잡혔어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우화극 ‘가을 숲 속에서’ 그리고 엄마 잃은 어린 딸이 가장 원하는 것이 아버지의 사랑임을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통해 깨닫는 과정을 그린 ‘크리스마스의 기적’ 등은 나름대로의 개성을 보인 우수한 편에 속하며 특히 문경미씨의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드라마 전개의 세련미와 극적인 묘미를 잘 표현하고 있어 당선작으로 정하였다. 이 네 편의 작품들도 인물 성격의 일관성과 언어의 특성을 좀 더 세밀하게 처리하였더라면 보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응모 편수나 작품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았으나 올해 첫 회임을 감안한다면 이번 결과는 매우 희망적이라고 기대해 본다. 심사위원 본심 전옥주(희곡작가) 예심 박민호(아동문학가)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2-02-0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21

마태 장 절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