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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당선작] 시- 붉은 수수밭

연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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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꽃이 파하고 열렸다 최불암같다
 붉은 벽돌집 사는 여자 공리여
 붉은 수수꽃 피는 날 만나 그곳에서 사랑을 나눴고
 그들은 그렇게 부부가 되었다
 누가 뭐래도 붉은 수수팥떡하고 그 여자는 잘 어울렸다
 파하고 웃으면 붉은 수수알이 오소소 떨어져
 깨가 쏟아지게 행복하게 잘 살았다
 그리고 껍질을 벗겨내면 마침내 하얀 속살을 뽀얗게 드러낸 그것이
 서방님하고 달려들 때
 파하는 웃음도 오냐 어디하고 놀라서 함께 날뛰었다
 매일 너무도 행복했다
 그래서 수수꽃 피는 때만 되면
 붉은 벽돌집 그 여자 공리는
 그 밭가에 나와 앉아 최불암처럼 파하고
 웃어줄 서방님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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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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