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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당선작] 심사평-창작동극

문학성과 공연성 비교적 잘 갖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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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심을 거쳐 본선에서 논의된 작품이 초등학교 저학년부 아빠 붕어의 희생 과 초등학교 고학년부 산타클로스의 선물 마음 속의 여행 그리고 중등부 지하철을 타고 오는 아기 예수 였다.

 심사위원 두 사람은 각자 해당 작품을 여러차례 반복해 읽으며 어느 작품을 당선작으로 할 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아빠 붕어의 희생 은 극의 짜임새나 메시지 전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결말 부분이 너무 어둡다는 것이 결점으로 작용했고 산타클로스의 선물 은 동화적 내용이 돋보였으나 극의 메커니즘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따랐다.

  마음속의 여행 또한 공연으로 갔을 때 장면 전환의 무리가 지적됐다. 마지막으로 당선에 오른 송경은씨의 지하철을 타고 오는 예수 는 문학적인 면에서나 희곡의 생명 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공연성 즉 시ㆍ공간성의 문제도 비교적 잘 소화했다는 평과 함께 공모 의도에도 부합됐다는 평가였다.

 몇 차례 심사를 해오며 느끼는 점은 의욕이 앞선 나머지 극의 메커니즘을 무시하는 작가 지망생이 없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희곡은 다른 장르와 달라 극의 메커니즘이 매우 중요하다. 이야기가 아무리 좋아도 공연이 전제되지 않으면 다시 말해 무대에 오를 수 없는 희곡은 존재 이유가 없다. 소재 또한 극적 소재와 그렇지 못한 소재가 있다.

 평범한 이야기를 일반 산문처럼 다루면 관객을 사로잡기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연극을 볼 재미를 느끼게 하지 못한다. 희곡의 소재는 보통보다는 흥미롭고 압축된 이야기여야 한다. 구성에서도 기승전결이 분명해야 하며 이야기 전개가 박진감 있고 흥미롭게 진행돼야 한다.

 본 공모가 횟수를 거듭하면서 눈에 띄는 작품이 점차 많아진다는 것은 긍정적인 면이라 할 수 있겠다. 송경은씨의 당선을 축하하며 응모자와 특히 본심에 올랐다가 아깝게 탈락한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심사위원 고성주(동극작가)ㆍ손세희(「가톨릭 디다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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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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