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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생명의 신비상 수상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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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제정해 처음으로 시상자를 배출하고 시상식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의 뜻을 전한다.

인간 생명의 존엄성이 땅에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는 현대 세계 안에서 이번 첫 수상자들은 죽음의 문화를 거슬러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몸소 실천함으로써 생명 문화의 건설에 기여해온 분들이다.

이번 수상자들은 생명 문화의 건설이라는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쌓은 학문적, 혹은 실천적 업적이 탁월한 분들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우리는 생명에 대한 온갖 공격을 목격하고 체험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공격들은 인간의 가장 존엄한 가치를 훼손하는 커다란 위협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우리 사회의 각계각층으로부터 광범위하고 강력한 지지를 받는 개탄스러운 상황이다.

예컨대, 이미 많은 나라에서 그 합법적인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임신중절 시술은 비록 모체로부터 독립해 있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온전한 하나의 인격을 지닌 생명체인 태아를 살해하는 살인행위이다.

최근에는 의학과 과학의 발달로 인해 생명의 유전자를 조작할 수 있다는 인간의 교만과 모든 것을 물질적 가치로 환산하려는 배금주의와 상업주의가 결합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인간 생명의 초기 단계인 배아의 생명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빼앗아갔다.

지난 수년 동안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고 간 한 과학자의 과학 사기극이 주는 교훈은 이미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져버린 듯 여전히 일부 과학자들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다시 본격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생명의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생명의 신비를 증진하기 위해서 노력해온 이번 생명의 신비상 첫 회 수상자들의 노고와 업적에 깊은 찬탄을 보내는 바이다. 생명의 신비상 시상의 목적은 물론 수상자들의 업적을 기리는 것이다. 하지만 더욱 근본적인 목적은 그들의 모범을 따라서 우리 모두가 생명의 존엄성을 깊이 인식하고 각자의 삶의 영역 안에서 생명의 가치를 증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종종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면서도 하느님과 교회가 가르치는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너무도 소홀하게 여기곤 한다. 생명은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의 선물로서 인간은 부여받은 생명을 더욱 풍성하게 가꿔야 할 권리와 의무를 갖고 있기에 우리는 이 생명이 활짝 꽃피우도록 항상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바로 그것이 생명의 신비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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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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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3장 4절
당신의 자애가 생명보다 낫기에 제 입술이 당신을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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