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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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신비상 시상식 이모저모 및 강연회

"한국교회 생명운동 탄탄한 기틀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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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5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은 첫 시상식인 만큼 교회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서울대교구 주교단과 수상자들이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 정진석 추기경이 활동상 부문 수상자 메리 앤 글렌던 교수에게 상패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 시상식에 앞서 수상자들은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환담 시간을 갖고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나눴다.
왼쪽 첫번째가 스그레치아 주교,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메리 앤 글렌던 교수.
 
수상자 글렌던 교수는 36년전 한국아이 입양
낳아준 부모에게 “감사”

1월 15일 오후 3시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은 첫 시상식인 만큼 교회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시상식에는 주한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와 가톨릭의료원장 최영식 신부, 가톨릭의료원 의무부총장 남궁성은 교수, 가톨릭대 의과대학장 천명훈 교수 등 의·과학 전문가와 교계인사 400여 명이 참가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시상식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주교의 인사말과 주한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생명과학, 인문과학, 활동상 부문 시상 순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특히 외국인 수상자들은 미리 한국어로 감사의 인사를 준비해 큰 박수를 받기도.

◎…특히 이날 시상식에는 또다른 특별한 축하객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한국인 입양아 미진 사라 후드(한국이름 정미진)씨. 이날의 수상자인 메리 앤 글렌던 교수 부부는 지난 36년 전 세 살배기 사라씨를 입양했었다. 글렌던 교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36년 전 어려움에 처해있던 한 여인이 낙태 대신 생명을 택했다”며 “사라의 모국 방문은 우리 가족의 기도 속에서 언제나 기억되고 있는 한 여인에게 고마움을 공개적으로 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생명위원회는 교회 안팎의 축하객들을 위해 ‘생명은 하느님이 주신 고귀한 선물입니다’를 주제로 한 영상물을 상영하며, 생명운동의 현황과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배려하기도.

◎…또 행사에 참가한 진교훈 서울대 명예교수는 “서울대교구가 생명과학 뿐 아니라 인문과학, 활동 부문까지 총체적으로 격려하는 상을 제정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큰 모범이 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명수호 노력이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지고 연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에 앞서 수상자들은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환담 시간을 갖고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나눴다. 환담에서 정추기경은 특히 외국인 수상자들에게 황우석 교수의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와 생명수호를 위해 한국교회가 펼쳐온 발자취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기도. 또 정추기경은 한국의 신자 의·과학 연구자들의 활동을 치하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독려했다. 글렌던 교수도 한국교회의 생명운동은 “윤리적인 부분에서 탄탄한 기틀을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의·과학 전문가들이 생명운동에 함께 동참해 미국이 겪었던 것과 같은 시행착오는 적을 듯하다”고 말했다.

■수상소감

이날 수상자들은 한결같이 ‘생명의 신비상’ 수상의 영광을 나누며, 이 상을 통해 생명수호의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명희 교수

불치병으로 투병 중인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생명이 있어 즐겁다.”

앞으로 생명의 존엄성 확산을 위한 가톨릭교회의 활동에도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오태환 소장

이 상을 통해 인간존엄성이 상실되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더욱 깊이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앞으로 척수손상 환자들과 그 보호자들에게 더욱 희망찬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습니다.

·뵈슬레 소장

독일은 법적으로 배아줄기세포연구 불허용은 물론 생명수호에 민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참여해야 하는 일입니다. 과학자들이 윤리에 더욱 충실하라는 격려로 이 상을 받아들입니다.

·스그레치아 주교

지금 교회가 할 일은 ‘인간’이 누구인지, 인간에 대한 진실이 무엇인지 더욱 깊이, 지속적으로 연구해 세상에 전하는 일입니다. 특히 과학의 폐해로 어지러워진 세상 안에서 올바른 생명윤리를 대중에 전할 수 있는 반석이 필요합니다.

·김중호 신부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는 2004년과 2005년 인간배아 연구 논쟁에 대응해 배아줄기세포와 관련한 윤리적 문제점 등을 논문을 통해 학계에 널리 알렸습니다. 앞으로는 각 본당 등에서도 활발한 강의를 펼칠 수 있길 기대합니다.

·글렌던 교수

생명운동은 법률, 정치 특히 문화적인 측면에서 동시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가톨릭교회의 생명운동이 갖는 위대한 공헌은 선의의 사람들에게 신앙 유무에 관계없이 생명의 소중함을 알렸다는 것입니다.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 국제강연회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가 제정한 ‘생명의 신비상’ 첫 수상자 국제강연회가 1월 16일 오후 2시 서울 가톨릭의과학연구원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강연회는 인문과학 부문 수상자들의 주제발표에 이어 활동상, 생명과학 부문 수상자들의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강연회에서 활동상을 수상한 메리 앤 글렌던 교수(하버드대 법과대)는 지난 30여 년간 미국에서 진행된 생명존중운동에서 얻은 교훈을 중점적으로 역설했다. 또 생명과학과 인문과학 부문 수상자들은 생명윤리와 난치병 치료 등에 관한 연구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각 강연을 요약해 싣는다.

▣ 활동상 : 메리 앤 글렌던 교수

“생명존중운동여성위한 말과 행동으로 보여줘야”

메리 앤 글렌던 교수(하버드대 법과대)는 ‘21세기 여명의 생명존중운동’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30년간 미국에서 진행된 생명존중운동에서 얻은 첫째 교훈은 죽음의 문화가 가지는 힘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 때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들이 언젠가는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 미국 대법원이 낙태와 관련한 거의 모든 제한 규정을 무효화했을 때, 당시 내 동료는 인간배아를 가지고 하는 실험을 금지하는 법안 초안을 작성했다. 나는 그 친구가 상상력이 지나치게 풍부하다고 생각했지만, 오늘날 그의 혜안을 깨달았다.

30년 전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것 중 또 하나가 안락사의 확산이다. 앞으로도 안락사와 낙태에 대한 압력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저출산과 수명연장이 보건 및 사회보장제도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 교훈은 우리가 선택한 것들은 지속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낙태와 안락사, 인간 실험, 사형제도,



가톨릭신문  200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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