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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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제1회 생명의 신비상 의미와 경과

생명 존엄성 증진활동 지원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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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제1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이 1월 15일 서울 명동 꼬스트홀에서 열렸다
 
생명.인문과학, 활동 부문까지 시상
난치병 연구·생명윤리 성장에 기여

서울대교구 ‘생명의 신비상’은 무엇보다 인간 생명을 소홀히 하는 죽음의 문화와 맞서 펼치는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격려하는데 의미가 크다.

현재 세계적으로 생명의 존엄성 증진을 목적으로 생명과학 부문 뿐 아니라 인문과학과 활동 부문까지 총체적으로 시상하는 상은 ‘생명의 신비상’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생명 관련 상은 정부 혹은 몇몇 재단에서 수여하는 과학 부문 성과상 혹은 봉사상 등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생명의 신비상’은 난치병 치료 연구를 위한 지원 뿐 아니라 인문과학 분야 특히 생명윤리 부문의 인프라를 키워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상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연구가 및 활동가를 대상으로 시상해, 생명운동의 저변을 확대하고 한국교회의 생명운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모범이 되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2005년 10월 생명위원회를 발족하고 성체줄기세포연구를 위해 100억원의 기금을 지원하기로 밝힌 바 있다. 또 생명위는 이와는 별도로 매년 총3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난치병 치료 연구 지원을 위해 ‘생명의 신비상’을 제정했다. 기금은 신자들이 펼치는 ‘하루 백원 모으기 운동’ 등을 통해서도 모아지고 있다.

상의 명칭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4년 2월 11일 발표한 자의교서인 ‘생명의 신비(Vitae Mysterium)’에서 나왔다.

이어 생명위는 2005년 11월 16일 생명의 신비상 시상위원회 설립을 위한 준비회의를 갖고, 12월 14일 시상위원회를 발족했다.

이후 8차에 걸친 회의를 통해 시상 규정과 시행세칙, 심사위원회 구성, 수상대상자 접수, 시상 일정 등을 논의했으며, 10차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첫 ‘생명의 신비상’은 하인즈 뵈슬레(독일 막스 프랭크 뇌연구소 소장)·정명희 교수(서울대 약리학교실)·오태환 소장(경희대 노인성 및 뇌질환 연구소)·엘리오 스그레치아 주교(교황청 생명학술원 원장)·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메리 앤 글렌던 교수(미국 하버드대 법대)가 각 부문별로 수상했다.

한편 생명위는 앞으로도 ‘생명의 신비상’ 시상을 계기로 생명·인문과학연구와 활동을 활성화하는 문화적 토양을 가꾸는데 더욱 힘쓸 방침이다.

◎축사/주한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인간생명 보다 존중되길”

생명을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을 위한 이번 시상식에 참가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분들은 각 분야에서 자기의 시간과 열정을 다해 우리에게 주어진 것 중 가장 중요한 것, 생명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이십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수호하고자 열심히 활동하시는 수상자 모두에게 큰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수상자 여러분들의 노력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이 더욱 증진되고 더 많은 이들이 서로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대신해서 시상식을 마련한 생명위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모든 과학적 연구들이 윤리 안에서 그리고 하느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진다면 과학을 통해서도 생명을 바르게 존중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돌아가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도 모든 과학적인 실험들이 윤리적으로 실현되어 생명을 해치지 않고 도와줄 때 모든 과학적 활동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과학은 절대 정치나 경제적인 노예가 되지 않아야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모든 실험들은 목적 뿐 아니라 수단과 방법 모든 면에서 인간의 생명을 지켜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과학자와 의사들이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노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느님께서 그분들을 강복하시고, 그분들을 돕는 모든 이들 또한 강복하시어 인간의 생명이 더욱 더 존중되길 바랍니다.

사진말-서울대교구 제1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이 1월 15일 서울 명동 꼬스트홀에서 열렸다.

◎인사말/시상위원장 조규만 주교

“생명의 문화 이룩하자”

‘인간의 생명은 소중하다’ ‘인간은 존엄하다’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교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교는 생명의 종교라고 할 만큼 생명을 존중합니다. 무엇보다 인간 생명을 신성하게 여깁니다. 인간 생명을 존엄하게 여기는 근거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창조 사상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인간이 되실 만큼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긍정되고 있다는 육화 신비 역시 인간 존엄성의 중요한 근거를 이룹니다. 하느님의 육화는 인간의 신화를 위한 것입니다.

즉 인간의 ‘하느님의 모상’으로서,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의 대화 상대자’로서 영원하신 하느님의 생명에 초대된 존재입니다. 이처럼 인간은 하느님으로부터 긍정된 존재요, 사랑받는 존재이기 때문에 존엄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초대받은 영원한 생명 때문에도 인간의 현세 생명은 매우 소중합니다.

교회는 죽음의 문화와 싸워 생명의 문화를 이룩해야 합니다.

서울대교구는 생명의 존엄성을 수호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생명의 신비상을 제정, 다섯분의 교수님들과 가톨릭생명윤리연구소를 수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생명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많겠지만, 저희 위원회 나름대로 오늘날 죽음의 문화에 대처하여 생명의 문화를 이끌어나가는데 모범이 되실 분들을 신중하게 선정하였습니다.

저희들은 이분들에게 작은 상금을 드립니다만, 하느님께서는 이분들에게 “일찍이 본적도 없고, 들어본 적 없는 것을(1코린 2, 9)” 소중한 상급으로 주시리라 믿습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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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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