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출판] 평화신문 신춘문예 출신 이인평씨 새 시집「가난한 사랑」

하느님에 대한 찬미의 기쁨과 사랑 가득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지난 2000년 평화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자인 이인평(아우구스티노, 53, 의정부교구 능곡본당) 시인의 삶 또한 여느 시인들과 다르지 않다. `힘들고 고달픈` 삶. 그럼에도 시인은 신앙 안에서 자유를 얻었다. 찬미의 기쁨과 그 기쁨에서 오는 더 큰 사랑이 그의 내면을 가득 채운다.

 그 기쁨과 사랑을 담아 그가 최근 새 시집을 봉헌했다. 「가난한 사랑」이라는 표제의 작품집이다. 1997년에 낸 시집 「길 위에 쌓이는 시간들」에 이어 두 번째로, 온전히 자신의 신앙시들로만 상재했다.

 "가난하게 살아왔으니 정말 잘 된 일이다./재물을 탐내며 남을 속이지 않았으니/다행이다. 나, 다른 이들의 노고를 훔치지 않았다./내 가난을 즐겨 살아왔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어느 복자의 독백` 일부)

 시인은 고백한다.

 "주님께선 제게 가난한 마음과 찬미, 자유의 은총을 주셨을 뿐 아니라 제 시의 십자가도 함께 지셨지요. 전 제 십자가를 함께 지고 계신 주님께 가난한 사랑으로 찬미 노래를 불러드릴 뿐입니다. 꽃처럼 핀 찬미 시를 봉헌할 뿐입니다."

 `기도로 영혼을 태워` 시인이 이번 시집에 수록한 시는 모두 101편. 여느 시집보다 다소 시편이 많은 듯하지만, 주님께 흐르는 숨결을 담아내기엔 그마저도 부족했다는 게 시인의 말이다.

 시집은 6부로 이뤄져 있다. 1부 `당신에게로 흐르는 숨결`이 주님 은총 안에서 자유로워지는 의식의 형상화라면, 2부 `인생은 연극`은 땀내 나는 삶의 현장에서 만난 주님에 대한 묵상의 소산이다. 3부 `당신과 함께 춤을`이나 4부 `홀로 가난한 예수`에선 가난한 영혼으로 돌아가 주님과 만나는 시인의 독백이 펼쳐지고, 5부 `침묵 속에서`와 6부 `부활`은 삶의 여백을 즐기며 부르는 찬미 노래에 다름 아니다.

 시인은 1993년 `여행자` 등 4편의 시로 월간 「조선문학」 신인상을 받은 바 있고, 현재 한국가톨릭문인회와 한국시협, 한국문협,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으로 있으면서 우이시회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가톨릭출판사/1만 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8-08-2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10

루카 11장 35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 아닌지 살펴보아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