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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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신춘문예] 창작동극 부문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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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옥주(왼쪽) 희곡작가, 김유정 `가톨릭 디다케` 편집장
 

   20대 젊은 날에 마테를 링크의 「파랑새」를 읽고 그 한 권에 매료되어 나도 동극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아름답고 환상적이고, 그리고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하면서 꿈과 사랑을 가슴에 담을 수 있게 하는 작품이야말로 가장 값어치 있는 문학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만큼 동극에 값어치를 뒀기에 오히려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쓰고는 싶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나이 좀 지긋해서 아동심리학 공부도 한 후에 정말 어린이들이 따뜻한 감성으로 아름다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극본을 쓰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그 꿈은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동극본을 심사할 때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작품을 읽지만 매번 실망과 아쉬움으로 당선작을 내는 것조차 어려울 때가 많았다. 그런데 올해는 의외였다. 예년에 비해 응모 편수도 많았고, 우수한 작품이 많아서 읽으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

 이 즐거움은 한 편의 당선작을 선정해야 하는데서 고통이 됐다. 조금 더 노력하여 추고한다면 보다 우수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작품이 많았고, 선에 들지 못하고 제외되긴 아까운 작품도 여러 편이 되었다. 마지막까지 논의된 작품은 장윤진의 `약속의 땅`과 주정수의 `동물보건소의 하루`, 그리고 김선주의 `아기 예수님, 어디 계세요` 세 편인데, 이 가운데 어린이의 맑은 동심에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고 또 포근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재미있게 엮은 김선주의 `아기 예수님 어디 계세요`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체험과 느낌을 바탕으로 쓴 연기자와 주일학교 교사가 쓴 작품과 주부들이 자신의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쓴 작품 등 응모자의 다양함도 엿볼 수 있었다.
 참고로 동극본은 어린이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재미와 감동을 우선으로 해 상상과 교훈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야 하는데 극적 구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끝으로 당선자에게는 축하를, 그리고 당선자를 제외한 응모자 여러분께는 한 편의 당선작에 선택되지 못함을 너무 아쉬워 말고 계속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하는 바이다.
심사위원 : 전옥주(희곡작가)ㆍ김유정(「가톨릭 디다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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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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