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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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연구상·특별공로상 수상자 인터뷰 & 저서·약력

연구상 박준양 신부, 특별공로상 백민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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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상 박준양 신부

“신학의 대중화 노력 필요한 때”

“그동안의 노력들이 나름대로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고 행복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격려의 선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한국가톨릭학술상 제7회 연구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준양 신부(가톨릭대 신학대학 및 생명대학원 교수)는 “이번 수상작을 비롯한 ‘박준양 신부와 함께하는 신학여행’ 시리즈 여섯 권은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시작한 작업이었다”며 “집필에 매달려온 지난 3년은 하느님의 섭리와 은총을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박 신부는 지난 2006년부터 ‘신학의 대중화’에 천착해왔다. 대부분의 신학서적들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신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현실이 안타까워서였다.

그는 “현대의 신자들은 감성적이며 감각적인 신학 서적을 선호한다”며 “특정 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진 신학을 이제는 일반 신자들도 한발 더 가깝게 다가가도록 만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박준양 신부와 함께하는 신학여행’ 시리즈는 박 신부 스스로 독자들과의 교감을 시도한 첫 작업이었다.

“신학은 그리스도의 신비를 탐구하는 작업입니다. 신학에 대한 지성적 차원의 이해를 넘어 삶의 차원과 실존적 차원으로의 접근으로 인도하는 것, 바로 신학여행 시리즈가 지향하는 정점입니다.”

박 신부는 내년 상반기 「제8권-교회론, 하느님의 백성된 기쁨」과 하반기 「제6권-마리아론, 하느님의 어머니에 관한 묵상」 출간을 목표로 집필에 들어갔다. 신학여행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두 권이다. 이후에는 ‘성령론적 그리스도론’과 ‘신학적 해석학’ 등의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은사이신 백민관 신부님과 같은 자리에서 상을 받게 돼 더욱 영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학자로서 열정을 다해 연구에 매진하며 한국교회의 학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박준양 신부 약력

△1965년 출생

△1988년 가톨릭대학교 신학과 졸업

△1992년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신학석사 및 서울대교구 사제서품

△1992~94년 서울대교구 세검정본당 및 청량리본당 보좌

△1995~2004년 교황청 그레고리오대학교 교의신학 신학석사 및 신학박사

△2004~05년 서울대교구 등촌1동본당 보좌

△2006년~현재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의신학 교수

△2007년~현재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신학위원회(OTC) 신학위원

△2008년~현재 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 교수

△2009년~현재 신학과사상학회 편집위원장

▲논문-‘성령의 보편적 현존과 활동에 관한 식별-교의신학적 원리들’, ‘성경과 전승의 관계에 대한 해석학적-조직신학적 고찰’, ‘성령론적 그리스도론의 현대적 흐름과 쟁점-종교 다원주의 맥락에서’ 등 11편

▲번역서-「보편 공의회 문헌집 제2권 전편(공역)」(가톨릭출판사/2009)

▲저서-‘박준양 신부와 함께하는 신학 여행’ 시리즈 「제1권-삼위일체론, 그 사랑의 신비에 관하여」(생활성서사/2007), 「제2권-성령론, 그 신비로운 현존과 작용에 관하여」(생활성서사/2007), 「제3권-종말론, 영원한 생명을 향하여」(생활성서사/2007), 「제4권-창조론, 아름다운 세상의 회복을 꿈꾸며」(생활성서사/2008), 「제5권-은총론, 그 고귀한 선물에 관하여」(생활성서사/2008), 「제7권-그리스도론, 하느님 아드님의 드라마!」(생활성서사/2009)

■ 수상작 「그리스도론, 하느님 아드님의 드라마!」

(생활성서사/592쪽/1만2000원)4

생활성서사가 지난 2007년부터 출간해 온 ‘박준양 신부와 함께하는 신학여행’ 시리즈의 일곱 번째 권. 박준양 신부가 ‘그리스도론’에 대한 신학적인 해설과 함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직·간접적 체험을 곁들여 풀었다.

책은 복음서를 중심으로 기본적인 그리스도론의 개념과 주제들을 제시한 후, 예수 그리스도의 인간적인 모습을 만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이어 그리스도론적 신앙고백이 어떻게 교회 안에 자리를 잡게 됐는지 그 신학적 흐름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중세와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그리스도론적 흐름의 동향과 오늘날 새로운 해석을 통해 전개되는 그리스도론적 전망을 살펴본다.

특별공로상 백민관 신부

“후학 위해 우리말 백과사전 내”

“허허, 상은 내가 받는데 제자들이 더 기뻐하네요.”

제1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백민관 신부(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는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수많은 제자들을 빼고는 백 신부를 말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백 신부는 1952년 사제품을 받은 뒤 유학 생활과 4년의 본당 사목을 제외하고는 50여 년의 사제 생활 전부를 신학교 교수로 헌신했다. ‘아버지를 가르치고, 아들도 가르치고, 손자까지 가르친 스승’인 셈이다. 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4시간씩 신학생들에게 라틴어를 가르친다.

수상작 「백과사전-가톨릭에 관한 모든 것」은 백 신부 개인적으로는 15년이란 긴 세월이 투자된 필생의 역작이자, 일생의 마지막 저술인 셈이다. 작업에 몰두하느라 눈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한쪽 눈을 실명할 정도로 혼신을 다한 대작업이었다.

“후학들을 위해 우리말로 된 가톨릭 백과사전을 꼭 내고 싶었습니다. 평생을 신부로 살며 행복했는데, 하느님과 교회에 진 빚을 갚아야겠다는 마음뿐이었죠.”

그는 “백과사전을 볼 때마다 할 일을 했다는 자부심이 생긴다”며 “몸이 전부 다 망가지기 전에 사전 편찬 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백 신부는 요즘 책을 거의 읽지 못한다. 남은 한쪽 눈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전체적인 건강은 괜찮은 편이다. 하루의 주된 일과는 1만5000보 이상 걷기다. 신학교 마당과 운동장으로는 모자라 청계천도 걷고, 성북천도 걷는다고 했다.

“젊은 시절 제 별명이 ‘동키하테’였습니다. 겨울엔 스키, 여름엔 테니스란 뜻이죠. 이젠 나이 들어 그렇게는 못하지만, ‘걷기 운동’도 꽤 훌륭한 몸 관리 방법입니다.”

백 신부는 “평생 사제로 살게 해 주신 은총도 모자라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늘그막에 상도 내려주셨다”며 “건강이 허락된다면 남은 시간 동안 학자로서의 숙원 사업이었던 「라틴어 사전」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백민관 신부 약력

△1927년 출생

△1951년 성신대학(현 가톨릭대학교) 신학과 졸업

△1952



가톨릭신문  200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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