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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근절 등 생명운동에 교회 역할 커

생명의 신비상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크리스토퍼 스미스 미국 하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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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추기경님을 비롯한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관계자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생명의 신비상 수상은 제 인생에서 매우 값진 경험이자 축복이 될 것입니다."

 제4회 생명의 신비상(활동분야 본상)을 받기 위해 16일 한국을 찾은 크리스토퍼 스미스(57) 미국 하원의원은 "생명수호를 위한 서울 생명위원회의 다양한 활동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생명운동가의 한 사람으로서 생명위원회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독실한 가톨릭신자인 스미스 의원은 1981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공화당 뉴저지 주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특히 생명과 인권을 수호하는 일에 헌신해왔다. 고문피해자 구제법과 인신매매 및 폭력범죄 희생자 구제법을 만드는 한편 미국 하원의 대표적 낙태 반대론자로서 태아 고통 인지 법안을 상정하는 등 여성과 태아 모두에게 해가 될뿐인 낙태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해왔다.

 "낙태는 아기와 엄마 두 사람의 인권을 짓밟는 것입니다. 잔인하고 위험천만한 살인행위인 낙태를 반대하는 것은 신앙생활의 일부일 따름입니다."

 미국에서는 1973년 의회 의결이 아닌 연방대법원 판사 7명의 결정으로 낙태가 합법화됐다. 1973년부터 이후 지금까지 낙태 건수는 5200만여 건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보다 많다. 현재 미국 국회에 반(反)낙태법이 계류 중이나 법안 통과는 회의적이라는 것이 스미스 의원의 설명이다.

 "낙태를 합법화한 판결을 뒤집으려면 하원의 3분의 2 이상이 반대 입법에 찬성해야 하고, 주 의회에서도 4분의 3이 지지해야 합니다. 낙태를 여성 인권으로 간주하면서 낙태 지지 정책을 펼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정부에서는 법안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낙태야말로 대량살상무기라고 목소리를 높인 스미스 의원은 안전한 낙태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낙태가 낙태 여성에게 정신적ㆍ육체적으로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 조사 결과로 보여줬다.

 "한 번 낙태한 여성의 경우 조산 가능성이 36, 두 번 낙태한 여성은 93 증가했습니다. 또 미숙아를 낳을 위험은 1회 낙태가 36, 2회 이상 낙태는 72 증가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이러한 사실에 대해 언급하질 않습니다."

 최근 스미스 의원을 고무시킨 사건은 한국 프로라이프 의사회 발족이다. 스미스 의원은 "낙태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나선 프로라이프 의사회는 기도와 격려와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많은 여성과 아기가 소신 있는 의사들 덕분에 잔인한 낙태를 면할 수 있게 됐다"고 프로라이프 의사회 출범을 환영했다. 아울러 교회의 적극적 활동을 요청했다.

 "낙태가 일상화된 아프리카 케냐에서 가톨릭교회가 낙태를 자유롭게 허용하는 헌법 조항을 바꾸는 데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낙태를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교회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낙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임신여성을 보호하는 시설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스미스 의원은 한국 신자들에게 낙태반대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권했다.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낙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낙태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당부했다.

 "생명수호 의식을 가진 이들이 정부나 의회에 진출해서 낙태지지자들과 싸워야 합니다. 먼저 생명수호에 뜻을 함께하는 의사나 변호사 등이 직능별로 소그룹을 결성한 뒤 국가 차원에서 네트워크를 결성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국가와 국가가 서로 연대한다면 커다란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1984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인 스미스 의원은 정진석 추기경 예방, 절두산 순교성지ㆍ서울성모병원 방문, 프로라이프 의사회 및 국회 관계자와 만남 등 일정을 마치고 20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사진=백영민 기자 hee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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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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