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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성교육 정착의 씨앗 뿌리다

제4회 생명의 신비상 활동분야 장려상 수상자 한국틴스타 대표 배마리진 수녀 강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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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의 영혼은 온 세상보다 소중하다.` 이것은 우리 착한 목자 수녀회 모토이다. 틴스타는 바로 이 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정말 소중한 현장을 만들어줬다.

 이 땅에 올바른 성교육을 정착시키는 일이 필요하고, 꼭 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으로 2004년 이 프로그램 창시자인 한나 클라우스 수녀 도움과 당시 서울대교구 중서울지역 교구장대리였던 안경렬 몬시뇰 지지에 힘을 얻어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다. 사실 틴스타 프로그램이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1992년이지만 본격적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4년으로, 지금까지 교회 안과 밖에서 활동영역을 꾸준히 넓혀오고 있다.

 틴스타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중학교 프로그램, 고등학교 프로그램, 총체적 성 프로그램, 산후 가임력 자각을 위한 프로그램, 부모를 위한 프로그램, 틴스타 피정 프로그램, 연 1회 틴스타 재교육 프로그램 등을 비롯해 현재 개발 중에 있는 낙태 후 치유 프로그램까지 연령과 상황을 고려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그동안 200여 곳의 현장에서 교육이 이뤄졌고, 2010년 현재 틴스타가 필요한 현장은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던 초창기에 비해 그 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것은 성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한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틴스타 프로그램에 내재된 교육철학과 특성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틴스타 프로그램은 몸을 인격체로, 특히 성을 하느님 선물로 자각하게 하는 교육철학을 기반으로 그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운용 방법과 특성을 지녔다. 수업은 주 단위로 하는데, 2학기에 걸쳐서 할 수도 있지만 통상 중학생을 위한 과정은 10주, 고등학생을 위한 과정은 12주로 진행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학생은 참가동의서를 작성하는데, 동의서는 학생이 먼저 작성하고 부모의 동의를 구한다.

 이 프로그램은 부모 협조, 교사와 학생 간 신뢰를 바탕으로 생식력과 감정의 양상을 경험적으로 배우도록 하고 있다. 성과 생식력에 대한 총체적 접근을 위해 소규모 그룹으로 운영하며, 학습과 토론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남녀 합반인 경우 생식생리에 관한 단원은 남녀를 나눠 수업을 진행하며, 같은 성의 교사가 가르친다. 그렇게 함으로써 정서적 배려와 함께 수업의 효율성을 높인다. 개별 상담을 통해 학생은 자신의 생식력 양상을 좀 더 확실하게 인식하게 되고, 프로그램 이해 정도를 확인받으며, 성문제에 연루돼 있다면 도움을 받게 된다.

 틴스타 교사양성 워크숍을 통해 양성된 틴스타 교사들은 이러한 교육철학과 프로그램 특성을 내면화하고 현장에 나가 한 마음 한 몸으로 뛰고 있다. 2004년으로 되돌아가 그 당시를 생각해 보면 청소년들에게 프로그램을 적용할 한국 틴스타 교사를 양성하는 일은 교육현장을 개척하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일이었고,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틴스타 활동을 하면서 잊지 못할 순간을 떠올리라고 한다면 틴스타가 무엇을 하는 것인지 그 이름조차 낯설어했던 그때를 빼놓을 수 없다. 첫 번째 4박 5일 워크숍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어느 때보다도 많은 지지를 절실하게 원했고, 용기가 필요했던 시기였다.

 2010년 현재 한국 틴스타는 모두 71차에 걸친 교사양성 워크숍을 가졌다. 이제 생명운동으로서 성교육인 틴스타와 함께 한 마음, 한 목소리로 활동하고 있는 틴스타 교사는 전국적으로 112명에 이른다. 그리고 그들이 학교, 교회, 시설, 지역공동체에서 틴스타 프로그램으로 만난 사람들은 7460명에 달한다. 물론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한 번의 워크숍이 끝날 때마다, 그리고 각자의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은 그들이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을 경험하고 놀라워한다. 그러한 경험은 틴스타를 오늘날 여기까지 오게한 힘이 됐고,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파트너쉽이 생기게 했다.

 그래서 숫자가 주는 의미는 양적 성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알게된 사랑과 생명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경험에 있다. 그동안 프로그램을 한국 현실에 적용시키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가 있었고, 앞으로도 해결하며 가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틴스타는 무엇이 소중한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 틴스타는 사랑과 생명을 전하며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 곁에 있을 것이다.
 `한 생명은 온 세상보다 소중합니다.`
정리=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사진=백영민 기자 hee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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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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