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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생명수호 체험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소감

네 천사가 전해준 가르침(이영미 클라라, 서울대교구 수유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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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賞)이라기보다는 살아온 삶과 살아갈 삶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했습니다. 부족한 삶과 글에 공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상이란 선의의 경쟁의 결과이지만, 이 상에는 그런 표현조차도 적합하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자신의 신념을 오롯이 지켜온 다른 수상자분들을 아직 뵙지 못했음에도 그분들과 따뜻한 연대감을 느끼는 이유도 그래서인 것 같습니다. 그분들께도 축하인사를 올립니다.

 본당 공동체 안에 짧은 글들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장(場)이 있었기에, 두서없는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몸담았던 곳, 친정 같은 전례해설단 여러분께는 언제나 사랑한다고, 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큰 아이와 세 명의 동생들, 그 네 명의 천사들이 전해준 하느님의 가르침을 적은 것 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늘 올바른 가르침을 주시지만, 그것을 어리석은 귀가 언제나 바로 알아들었는지도 알 수 없고, 그 모든 가르침에 늘 충실히 따랐던 것도 아닙니다. 생명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은 보편적이고 너그럽습니다. 그 보편적이고 너그러운 가르침보다 외려 편협하고 모난 부분이 제 이야기 속에 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이야기를 읽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좁고 모가 난 한 사람의 삶을 그것을 포용하는 교회의 큰 가르침 속에서 이해해 주셨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요한복음 16장 8절 말씀입니다. 한 사람의 속삭임이나 군중의 외침에 솔깃하던 귀를 늘 우리 곁에 계시는 보호자, 곧 성령께로 기울일 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그분께서 생명과 모든 소중한 것들에 대한 우리의 그릇된 생각들을 일깨워주시고, 우리를 의로움으로 인도해주실 것을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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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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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린 1장 27절
하느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어리석은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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