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부문 수상자 이규희
“엄혹했던 사회상 고루 살리려 애써”
▲ 소설 부문 수상자 이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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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혹했던 당시의 사회상을 힘없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계층을 두루 아우르며, 목숨이 걸린 다급한 상황에서부터 권력 난무의 현장, 변덕스러운 인심과 그 와중에도 끈질기게 이어가는 풍습에까지 고루 더듬어 살려내 보려 애를 썼습니다.
대체로 제가 겪었거나 눈동냥과 귀동냥으로 얻은 소재들이 근간이 됐지만, 발품으로 이뤄진 운동권과의 만남은 커다란 행운이었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분들이 또 있을까. 그 지고의 아름다움에 의해 우리는 민주화를 꽃피워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열어 보여준 그 광휘로운 세계를 제가 얼마나 독자들에게 잘 전달했는지가 제일 걱정입니다.
■ 시 부문 수상자 김춘추
“의술 아닌 시로써 사람들 치유할 것”
▲ 시 부문 수상자 김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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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해 서울에서 은퇴를 하고 우리나라에 아직도 백혈병이 창궐하고 있는 제주도로 내려갔습니다. 그곳에서 백혈병과 다시 전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백혈병과의 전투에서 싸워서 이기는 날에는 시를 쓰겠다는 마음은 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시인으로서 한국가톨릭문학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시인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을 하느님께 허락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의사면허증은 장롱에 넣어 놓고, 이제는 시와 전투를 벌여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 두 달 후엔 의사로서 제주도에서의 모든 일을 접고 본격적인 시인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그동안 사람을 고치는 의사로서는 할 일을 다 했으니, 이제는 시로써 사람들을 치유하며 살라는 하느님의 뜻을 겸허히 따르고자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언젠가 ‘하늘나라에 백혈병 환자가 너무 많다. 춘추야 너 좀 빨리 올라오너라’하고 저를 부르시면, 그때는 무조건 언제든지 올라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인사말 ◆
■ 이성도 가톨릭신문사 사장 신부
“훌륭한 작품, 사회에 행복 전해”
▲ 이성도 가톨릭신문사 사장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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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톨릭문학상이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을 비롯해 문학상 제정 첫 해부터 지금까지 기금을 출연하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우리은행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가톨릭문학상은 그동안 그리스도의 사랑과 가톨릭 정신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문인들을 격려하고 훌륭한 작품들을 세상에 알리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가톨릭신문사는 한국가톨릭문학상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문학상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지금까지 수상작 책으로 발간”
가톨릭신문 201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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