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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 - 이모저모

한국 문단 대표 문인들 대거 참석… 축제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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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 축하연에서 수상자 및 관계자들이 축하 케이크를 자르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이성도 가톨릭신문사 사장 신부, 소설 부문 수상자 이규희 씨, 시 부문 수상자 김춘추 씨, 대구대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주교, 최홍준 한국평협 회장 .
 

○… 이날 시상식에는 대구대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주교와 대구평화방송 사장 황용식 신부, 인천가톨릭대 교수 조광호 신부, 이순우 수석부행장을 비롯한 우리은행 임원진, 문화체육관광부 조창희 종무실장과 한국평협 최홍준 회장 등 교회 안팎의 내빈들이 함께하며 한층 높아진 한국가톨릭문학상의 위상을 반영했다. 특히 그 어느 해보다도 가톨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들이 대거 참석, 한국문단 전체의 잔치로서도 모자람이 없었다. 축하객들은 시상식 1시간여 전부터 모여들어 수상자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는 수상자들의 소감 발표. 두 수상자의 기쁨을 전하는 말은 각자 달랐지만 앞으로도 문학의 길에 매진하겠다는 다짐은 다르지 않았다. 이규희 씨는 자신이 어린 시절 ‘소설가’의 꿈을 갖게 된 사연을 전한 뒤, “이번 소설을 쓰면서도 아득한 그 옛날 다섯 살 적 상상 속으로 들어갔다”며 “이 소설이 위로와 희망, 구원이란 주제에 닿았으면 하는 염원을 늘 손에 쥐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춘추 씨는 “그동안 ‘시인’이라기보다는 백혈병과 전투를 벌이는 ‘전사’로서 살아왔지만, 이제는 의사면허증을 장롱에 넣어 놓고 시와 전투를 벌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로써 사람들을 치유하며 살라는 하느님의 뜻을 겸허히 따라 본격적인 시인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축사에 나선 동료 문인들의 덕담은 시상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줬다. 소설가 박완서(정혜 엘리사벳·79) 씨는 “상은 이규희 씨가 받는데 오히려 제가 더 기쁘고 설레 시상식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이 씨와의 돈독한 우정을 밝힌 뒤, “수상작을 처음 읽는 순간 ‘이거 뭔가 되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씨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더욱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이 씨의 소설은 신군부 시대를 망각하는 것이 용서라고 착각한 우리의 비겁한 정신을 일깨워준 작품”이라며 “축하만 하시지 말고 꼭 이 작품을 읽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문단에서 입담 좋기로 유명한 이근배(70) 시인의 축사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김춘추 시인은 시인 이전에 수많은 이들의 생명을 살린 세계적인 석학이자 명의(名醫)”라며 “의술과 시적 재능을 두루 갖춘 김춘추 시인이 만약 의학도의 길을 걷지 않고 처음부터 시를 썼다면 벌써 노벨문학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문예창작을 공부하거나 누구에게 사사한 것도 아닌데, 화산이 폭발하듯 시를 쓰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김 시인의 열정과 시적 감수성은 정말 보배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축사 말미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을 바라보며 “한국가톨릭문학상의 상금을 대폭 올려 더욱 본때 있는 문학상이 되도록 후원해 달라”고 애정 어린 투정(?)을 부려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문단의 중견작가로 자리매김해 온 두 수상자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날 시상식장은 수많은 동료 문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후란(크리스티나) (사)문학의 집·서울 이사장과 구중서(베네딕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비롯해 소설가 한말숙·김용성(그레고리오) 씨, 시인 문정희 씨, 아동문학가 김원석(대건 안드레아)·김율희(임마누엘라) 씨, 희곡작가 전옥주(카타리나) 씨 등 문단의 선후배들이 시상식 내내 함께했고, 시인 김형영(스테파노)·조창환(토마스 데 아퀴노)·김종철(아우구스티노) 씨와 아동문학가 정두리(세라피나)·강숙인(테레사) 씨 등 역대 한국가톨릭문학상 수상자들도 잊지 않고 시상식장을 찾았다. 또 소설가 이규정(스테파노) 씨와 시조시인 우명환(아우구스티노) 씨는 축전을 보내 축하의 마음을 더했다.


 
▲ 지난 20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거행된 제13회 한국가톨릭문학상 시상식 전경.
 

 
▲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성도 신부가 시 부문 수상자 김춘추 씨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201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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