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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가톨릭학술상] 특별공로상 수상자 이용훈 주교

“계명 지키는 신앙인, 사회에서도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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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와 신앙은 같은 지평 안에 있으며, 신앙인과 비신앙인, 타종교인 모두 같은 보편적 윤리와 인간성을 갖고 있습니다. 진리는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는 “분명한 척도와 규범의 본질은 결코 변치 않는다”며 “따라서 교회는 현대인 모두가 이러한 올바른 진리를 선택하고 실현하도록 알리고 가르치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주교는 이러한 교회의 가르침을 ‘가톨릭 윤리신학 총서 시리즈’에 총체적으로 담아낸 공로로 제14회 가톨릭학술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 총서는 가톨릭 윤리신학이 사회 안에서 진리의 틀을 증거하는데 도움될 학문적 뒷받침으로 더욱 관심을 모아왔다.

이 주교는 주교로 임명되기 전 16년간 수원가톨릭대에서 윤리신학을 강의한 바 있다. 하지만 교수 시절에는 책을 내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덕분에 고스란히 남아있던 자료들과 주교가 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집필해온 자료들을 모아 주제별로 정리, 「잃어버린 잣대를 찾아서」 등의 총서 시리즈로 차례차례 다져내고 있다.

특히 이 주교는 대규모 교구의 교구장직을 수행하는 가운데에서도 지속적으로 저서를 발간하는 노력과 성과를 내, 가톨릭 학술상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특별공로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총서라고는 하지만 내용이 단편적이어서 심도있는 저작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저의 작은 생각의 한 부분을 나누는 것이 관심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된 것에 만족합니다.”

“학문이 깊지 않은 자신이 상을 받는다는 것이 쑥스럽기만 하다”고 밝힌 이 주교는 “이 책이 사람의 마음 안에 각인된 하느님의 모습을 일깨우고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힘겹게 생활하는 신자들에게 길라잡이를 제공하고픈 부모와 같이 애틋한 마음도 총서를 내온 밑거름이다.

이러한 뜻은 책 제목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주교는 총서 4권부터는 제목마다 ‘OO을 찾아서’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이 주교는 “전문 서적에 가까운 책의 제목을 그렇게 지은 것은 독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러이러한 것은 꼭 필요한 것이니 다 함께 찾아 나서자’는 권고성의 구호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주님의 계명을 잘 지키지 않는 신앙인이 사회에 유익을 주는 모범적인 사람이 되기란 어렵지요.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마음 안에 당신의 모습을 각인시켜 두셨습니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궁극적으로 하느님을 향해 가는 여정입니다.”

약력&저서

■ 약력

△1977년 가톨릭대학교 신학 학사

△1979년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신학 석사, 사제수품

△1988년 이탈리아 성 알폰소 대학원 박사 학위 취득

△1998년~2002년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

△2003년 수원주교 보좌주교 수품

△2009년~현재 수원교구 교구장

■ 저서

「순례의 길목에 서서」(가톨릭출판사/2004)

「정의의 느티나무 숲을 이루기 위하여」(가톨릭출판사/2005)

「사람이여, 당신은」(가톨릭출판사/2005)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서」(가톨릭출판사/2008)

「잃어버린 땀을 찾아서」(가톨릭출판사/2008)

「잃어버린 꽃을 찾아서」(가톨릭출판사/2009) 등

수상작

「잃어버린 잣대를 찾아서」 - 가톨릭출판사/291쪽/1만2000원

2004년부터 출간해 온 ‘윤리신학 총서’ 시리즈의 일곱 번째 권이다. 제1부 ‘잃어버린 잣대를 찾아서’에선 상황윤리의 타당성과 과오를 지적함과 동시에 가톨릭적 윤리관과 상황윤리의 핵심을 비교 분석한다. 제2부 ‘진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서는 가톨릭 학교와 종교 교육에 대한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뤘으며, 제3부 ‘잣대를 잃어버린 이 시대의 절대적 가치 기준은 - 2000년대를 살아가며’는 가톨릭교회가 가르치는 절대적 가치의 핵심을 소개한다. 제4부 ‘가톨릭 신앙 잣대의 주체, 평신도의 소명과 사회활동’은 1~3부에서 강조한 ‘하느님의 윤리규범’을 가톨릭교회의 주체인 평신도들이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하는 장이다. 마지막, 제5부에는 가치와 진리, 상황판단에 대한 단상들을 담았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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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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