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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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수상소감·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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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 소감

본상 조광 교수 - 연구 결과 통해 겨레·교회 성숙되길



 
▲ 조광 교수
 

역사학도가 지나간 사건을 공부하고 그 의미를 궁구하는 목적은 현재의 우리를 알고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기억할 만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과거를 밝혀내고 상상합니다. 역사는 우리의 뒤에만 있지 않고 우리 앞에 놓여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 역사의 주제로 조선후기사를 택했고 사상사를 택했으며, 교회사도 공부했습니다. 저는 역사학도로서 당연히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고, 인과적으로 규명된 그 진실에 입각하여 오늘과 내일의 우리를 생각해 보고자 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역사학의 입장에서 전개한 교회사 연구가 역사신학의 일부로서 교회사에 접근하는 태도와 차이를 갖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사신학적 교회사는 인간 구원의 과정을 밝히는 데에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학의 일부로서 다루는 교회사는 연구의 목적이 아닌 결과로서 인간구원에 관한 문제에 접근하게 된다고 봅니다. 이렇게 역사학과 신학의 다름과 같음이 나타나지만 저는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 겨레와 자모인 교회가 더욱 성숙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자신의 노력에 대한 평가만으로 볼 수 없습니다. 저의 글이 나오기까지는 여러 스승들과 동료 연구자들, 그침 없이 역사연구의 영감을 주고 있는 후배 연구자들과 제자들의 기대와 격려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에 저는 신앙선조들의 호흡이 살아있는 교회사, 그들의 신실한 신념뿐만 아니라 따뜻한 인간애를 서술하는 교회사, 지난날 교회가 드러냈던 잘함과 못함을 함께 성찰하는 교회사를 공부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지난날 평소에 이 상을 제정하실 뜻을 가지셨던 고 양한모 선생을 가까이 뵐 수 있었습니다. 홍윤숙 선생을 비롯한 유족들께서 가톨릭학술상의 제정을 위해 가톨릭신문사와 상의하던 당시부터도 직간접적으로 간여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제 자신이 이 상의 수상자가 되고 보니 이 상을 제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신 평신도 신학자 양한모 선생이 새삼 그립습니다.

연구상 송혜경 박사 - 새로운 시작으로 여기고 연구에 매진


 
▲ 송혜경 박사
 

이토록 큰 자리인지 몰라 아무런 준비를 해오지 못 했습니다. 어른이 돼서도 이러한 상을 주시니 너무나 좋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님성서연구소 전체에게 주시는 상으로 생각하고, 후원해주시는 분들을 포함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서 ‘격려’와 ‘자극’을 동시에 받습니다. 저에게는 이 시
간이 새로운 시작으로 느껴져서 이것을 촉매제로 삼아 새롭게 공부하려고 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심사평에서 칭찬해주신 좋은 말씀에 걸맞도록 ‘열심히 공부해야 하겠구나’하고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한님성서연구소 조병우 베네딕토 이사장님을 비롯한 여러 이사님들과 후원자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또 같이 애써주신 연구소 식구들께도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공로상 이용훈 주교 - 하느님의 가르침 바르게 자리잡길


 
▲ 이용훈 주교
 

바쁘신 가운데서도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어르신들에게 먼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저에 대해서는 제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부족하기 그지없는 제가 상을 받게 돼 참으로 송구스럽습니다.
이러한 저를 신학과 학문의 길로 인도해주신 자모이신 성교회와 저의 소년기를 보낸 소신학교 성신 중고등학교 은사님들, 청년기를 이끌어준 가톨릭대학교 신학교 은사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신앙과 윤리는 같은 울타리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교회의 가르침과 사회의 윤리, 도덕도 이러한 면에서는 ‘하나’이겠지요. 바로 하느님의 뜻과 의지가 법, 계명, 윤리와 도덕 등의 내용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의 모든 행위는 궁극적으로 하느님을 향해 가는 여정입니다. 하느님의 가르침이 바르게 자리 잡아 성숙하고 건전한 교회로 성장하길 희망합니다.

운영위원장님을 비롯한 모두와 적지 않은 어려움에도 의미 있는 학술상을 시행하는 가톨릭신문사, 세정그룹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느님께서 이 사업에 풍성히 강복해주시길 바랍니다.

■ 축사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 한국교회 학문 연구에



가톨릭신문  201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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