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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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당선자 소감-창작동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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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겨울 하느님께서 최고 선물을 주셨습니다. 아마도 어여쁜 무지개양 에게 주신 선물이겠지요. 그런데 참 이상하기만 합니다. 잘못 배달된 선물처럼 낯설고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건넛집의 부지런한 소처럼 수없이 되새김질을 한 끝에야 비로소 감사를 드렸습니다.
 2004년 여름 아기 천사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여러 이유로 버림 받은 아기 천사들은 충청북도 음성 꽃동네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약속 하나를 했습니다. 이제껏 넘치게 받은 사랑을 세상에 돌려주자고 말입니다. 그동안 지극히 당연하게 여겨온 사랑과 격려가 아기 천사들에게는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곳에 계신 한 신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의 소금이 되라는 말씀은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내가 있는 이 자리를 따뜻하게 덥히고 밝게 빛내는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바로 나로 인해 이웃이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가슴 안에 이웃에게 기꺼이 나누어 줄 사랑과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바로 무지개양 처럼 말입니다. 무지개양 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주었으면서도 전혀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어린이 친구들에게도 그러한 마음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자기 것을 나누는 것이 바보가 아니라 용기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밝게 비추는 촛불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모두는 가슴 안에 하나씩 별을 안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사랑을 갖고 있고 사랑을 나눌 줄 아는 용기도 갖고 있습니다. 가슴 안에서 반짝이는 별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 보세요.
 부족한 글을 심사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평화신문 모든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 이가영(골룸바)  △1979년 경북 상주 출생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계몽사 한국 삐아제 출판사 근무 어린이책 편집 △프리랜서 어린이독서교육자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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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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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사탕2024. 5. 10

토빗 11장 17절
그때에 토빗은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눈을 뜨게 해 주셨다는 사실을 그들 앞에서 밝혔다. 이어서 자기 아들 토비야의 아내인 사라에게 다가가 그를 축복하며 말하였다. “얘야, 잘 왔다. 얘야, 너를 우리에게 인도하여 주신 너의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빈다. 너의 아버지께서 복을 받으시고 내 아들 토비야도 복을 받고, 그리고 얘야, 너도 복을 받기를 빈다. 축복 속에 기뻐하며 네 집으로 어서 들어가거라. 얘야, 들어가거라.” 그날 니네베에 사는 유다인들도 모두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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