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평화신문 신춘문예] 동극 가작 1 - 당선 소감

구경분(진주는 바보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육십을 맞으며 인생길을 바꾸려고 직업을 접었습니다. 그런데 건강이 나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건강 핑계로 흙과 친구하며 흙의 친구들과 사귀는 데 2년이 걸렸습니다. 이젠 종종걸음으로 살았던 생이 여유로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붕 위 소복하게 눈을 이고 있는 정자 위로 한 무리의 참새 떼가 몰려왔습니다.
 "참새야, 나 서울 구경하게 생겼다."
 흰눈 덮인 밭 땅속에서 개구리들과 지렁이들은 아직도 잠을 자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매미의 애벌레도 그 옆에서 같이 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구리야, 지렁이야, 매미야, 나 서울 구경하게 생겼다. 하하하!"
 오가는 사람 없는 하얀 눈밭을 내다보며 친구들에게 소리쳐 보았습니다.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난생 처음 써 본 동극본이 `가작`으로 뽑혔다는 전화를 받고 참 기뻤습니다. 시골에 살아서인지 어리버리한 점이 많은 저는 1월 1일이 발표날인 줄 알아 낙선으로 알고 까마득히 잊었기 때문입니다.
 참 바보 같은 나의 글을 읽고 좋게 평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약력= ▲1950년 인천 출생 ▲강화문학회 회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1-02-2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9

로마 13장 9절
“간음해서는 안 된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탐내서는 안 된다.”는 계명과 그 밖의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그것들은 모두 이 한마디 곧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