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절 T세포는 자가 면역과 과도한 염증을 조절하는 면역 세포로, 면역계의 항상성 유지에 매우 중요한 세포다. 이 세포가 결핍된 환자는 전신에 자가 면역 질환이 발병해 결국 사망하게 된다.
자가면역 질환 등 다양한 분야 활용성 커
본 연구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Th2 기억세포를 자체 제작한 것은 물론 이 세포가 조절 T세포로 분화되는 데 저항성이 있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증명하고 그 원인을 밝혀냈다. 나아가 Th2 기억세포를 알레르기 억제 기능이 있는 조절 T세포로 전환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조절 T세포를 이용한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연 것이다.
이 연구는 한 번 분화된 T세포는 다른 특성의 세포로 분화되지 않는다는 기존 학설과 달리, 주위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다른 세포로 분화될 수 있다는 최근 연구를 뒷받침하는 결과다.
이 연구는 알레르기 환자의 혈액에서 분리한 T세포를 간단한 조작을 거쳐 다시 환자 본인에게 투여할 수 있는 `맞춤형 알레르기 면역세포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이 치료법은 알레르기 천식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