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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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PBC 창작생활성가제

하느님 찬미하는 찬양사도들의 진정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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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 제12회 PBC 창작생활성가제에서 `오늘도 걷는다`를 열창한 유성씨가 (재)평화방송 이사장 염수정 주교에게서 대상 트로피와 꽃다발을 받고 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요즘 TV 채널마다 서바이벌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환호하는 승자가 있고, 고개를 떨구는 패자가 있다.

 하지만 14일 가톨릭대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 제12회 PBC 창작생활성가제에는 승자와 패자가 따로 없었다. 이날 무대는 노래 경연장(競演場)이 아니라 아름다운 목소리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찬양사도들의 진정한 `축제`였다.

 본선 무대에 오른 전국 12개 팀은 저마다의 탈렌트로 노래하고 춤추며 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생기 발랄한 고3 학생부터 머리 희끗희끗한 초로(初老)의 노신사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한 이날 성가제에서 참가자들은 "수상 여부에 관계없이 마음껏 노래할 수 있어 큰 은총이었다"고 말했다. 또 관객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찬양사도들의 열정 안에서 하느님 사랑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 환호와 박수로 찬양ㅇ사도 12팀을 응원하는 관객.
`어느 별에서 왔니?` `우윳빛깔 OOO!` 등 갖가지 재미있는 응원 플래카드가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대회는 `찬양` `청원` `음성` `의지` `재회` `감사`라는 여섯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12개 팀이 출품한 노래에서 추려낸 주제라서 그 의미를 더했다.
 대회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 아크(인천교구 연합)와 아비스(서울 암사동본당)는 `찬양`을 주제로 밝고 경쾌한 노래를 불러 호응을 얻었다. 홍진우(알베르토, 부산 거제동본당)씨와 라우다떼(의정부교구 정발산본당)는 `청원`을 담은 노래로 주님께 바치는 기도를 묵직한 울림으로 담아냈다.

 특히 라우다떼는 PBC 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나의 기도를 통해서`를 불러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께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또 `음성`을 주제로 무대에 오른 로안(연합)과 이은주(엘리사벳, 서울 명동본당)씨는 성경 말씀을 고스란히 노랫말로 담아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대회에는 특히 이색 참가자가 많아 재미를 더했다. 최고령 참가자 김대성(스테파노, 58)씨는 10년 넘게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모금활동을 해온 `날개없는 천사가수`다. 김씨는 행인들이 넣어준 성금으로 청각장애 어린이들에게 보청기를 사주고, 심장병과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들에게도 도움을 줬다.

 김씨는 "성가는 다른 노래와 달리 하느님과 관계를 떠올리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불러야 해서 녹록지 않다"라며 "진정으로 주님을 찬양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지 늘 기도를 통해 성찰하며 성가제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또 `노래하는 사회복지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은주씨는 "아름다운 선율로 주님께 기도하고 싶어 참가했다"며 "앞으로 동료 사회복지사들과 마음을 모아 지역 어르신과 아이들을 위해 노래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대회는 `멘토` 선배들이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축하무대에서 절정을 이뤘다. 선배 찬양사도 장환진ㆍ박하얀ㆍ박우곤ㆍ석소영ㆍ박명선ㆍ김연기씨가 `12 찬양사도`라는 노래로 후배들을 응원하자 후배들이 열광적 환호로 답례했다. 선배 가수들은 대회에 앞서 열린 참가자 피정에 함께해 생활성가 의미와 찬양사도직 의무 등을 알려주며 문화 복음화 첨병이 돼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생활성가 가수 1세대인 신상옥(한국천주교CCM찬양사도협의회장)씨와 이형진, 권성일씨가 무대에 올라 `임 쓰신 가시관` 등 서로의 히트곡을 번갈아 불러 후배 가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참가자들과 선배 가수들은 흥에 겨워 한 목소리로 `축제`를 열창하며 뜨거운 열정을 재확인했다.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하느님 말씀과 거룩한 기도를 오색빛깔 찬양으로 엮어낸 미래의 찬양사도들을 격려하기 위해 참가팀 모두에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참가자들은 성적의 우열이 없음에도 호명될 때마다 환호하며 즐거워했다.

 다만, 명색이 `성가제`이니 만큼, 대회 취지에 가장 잘 부합하는 무대를 선보인 유성(토마스, 26, 의정부교구 원당본당)씨에게 대상이 돌아갔다. 유씨가 열창한 대상곡 `오늘도 걷는다`는 매 순간마다 손을 내밀어 주고 빛을 비춰주시는 주님을 향해 걸어간다는 다짐을 담은 노래다. 유씨에게는 코스모스악기가 후원한 전자 키보드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지난해 열린 제2회 한국청년대회(KYD) 찬양팀장으로 활약하면서 찬양사도의 꿈을 키워왔다는 유씨는 "내 노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서 기쁘게 노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가제에 함께 한 (재)평화방송 이사장 염수정 주교는 "PBC 창작생활성가제에 줄곧 참석했는데, 이제는 `뜸`이 완벽하게 들어서 제대로 된 `맛`이 나는 것 같다"며 "참가자들이 경쟁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는 마음으로 120의 기량을 발휘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가제 사회는 이상철(서울 마장동본당 주임) 신부와 방송인 정원선(수산나)씨가 맡았다. 평화방송 TV는 22일 오후 3시 성가제 실황을 녹화 방송한다.

이서연 기자 kitty@pbc.co.kr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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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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