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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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Ⅰ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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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상 심사평 - 심상태 몬시뇰(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소장)

교회 영적 보화 찾는데 도움될 개념 다뤄

십자가의 성 요한은 시대와 장소를 뛰어 넘어 온 교회 안에서 위대한 영적 스승으로 인정받는 분이지만 그동안 한국교회에서는 성인의 작품 몇 권이 번역되었을 뿐, 그의 사상이나 영적 가르침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방효익 신부는 ‘영성의 황금시대’였던 16세기를 빛낸 스페인 가르멜회 아빌라의 테레사 성녀의 영성 연구에 이어 같은 수도회 십자가의 성 요한 영성 연구의 결실을 한국 가톨릭학계에 내놓았다. 방 신부는 이 책에 앞서 요한의 작품인 ‘어둔 밤’, ‘가르멜의 산길’, ‘사랑의 산 불꽃’과 영가들에 전문가적 주해를 곁들여 번역, 출간하고 이어 영가의 영적 여성 해설서와 묵상서도 각각 출간, ‘십자가의 요한 입문’을 위한 기초를 다진 바 있다.

방 신부는 이 책에서 요한의 작품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그 안에 담겨진 영적 보화들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될 기본적인 개념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방 신부가 그동안 후학들에게 영성신학을 가르치는 가운데 숙고하면서 공들여 작업한 노고의 잠정적 결정으로 보인다. 이 책은 시대와 장소를 뛰어 넘는 보편성을 지니는 가톨릭교회 영성의 보고에 담긴 유산에 대한, 한국 가톨릭학계 최초의 본격적 연구 결실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근래에 이르러 영성에 대한 관심이 범 교회적으로 확산되면서도 정작 영성신학계의 학술활동은 오랜 기간에 걸쳐 침체상태를 탈피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황에서 영성계에 자극과 활기를 고취하는데 기여하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상 심사평 - 조광 교수(고려대 명예교수)

청소년 사목 활성화 위한 기본 틀 제시

한국교회의 본당사목을 되돌아볼 때에도, 청소년 사목은 전문적 영역으로 파악되지 못해 왔다. 특히 청소년 사목을 학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시키려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에는 소홀한 감이 없지 않았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청소년사목에 대해서 천착하는 작업이 요청되고 있다.

조재연 신부가 지은 「청소년 사목의 현실과 전망」은 이러한 현실의 강력한 요청에 응답한 연구저서로 판단된다. 조 신부는 이 책을 통해서 20여년 간 현장에서 축적한 체험과 신학의 원리를 접합시켜 청소년 사목의 이론을 제시하고, 그 실천적 기초를 마련해보고자 했다. 그는 이 연구를 통해서 청소년 사목의 불모지에 가까운 한국교회의 현실을 반성하고자 했고, 청소년 사목을 위한 기본 틀을 마련하여 제시했다. 즉, 그는 청소년 사목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주며 그 실천전략까지도 마련해 보고자 했다. 아울러 조 신부가 택했던 연구조사방법론의 정당성이나 표본크기의 적절성은 학문적 연구에 있어서 필수적 요소이기도 하다. 이로써 그의 연구저서는 이론연구나 현장조사의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조 신부는 특히 청소년 사목의 현실을 진단하고 그 진단결과를 토대로 하여 사목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따라서 이 책은 청소년 사목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목신학분야의 주요 연구서로 평가되어야 한다. 또한 수입신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국교회 풍토 안에서, 한국이라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알맞은 사목의 틀을 마련한 공로도 높이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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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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