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목 신학이 교회 안에서 아직은 낯선 영역이고, 발전 과정에 있는 영역입니다. 이 상이 주는 의미가 깊습니다. 교회가 이러한 청소년 사목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발짝 더 나아가 무언가 실천해야 한다는 촉구를 가톨릭학술상이 제안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난 20여 년 간 청소년 사목에 종사하면서 청소년 사목의 한계와 비전에 대해 연구해 온 조재연 신부는 “청소년 사목에 대한 신학적·이론적 연구 바탕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이 연구의 동기와 취지에 대해 밝혔다.
“미국과 필리핀교회 등을 다니며 세계교회 청소년 사목에 관한 연구와 그 결과물을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 청소년사목의 장·단기적 방향성과 목적, 비전이 부족하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청소년 사목 활성화를 위한 기초 토대, 즉 기본 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청소년 사목에 관한 시행착오가 반복되지 않게 하고, 한국교회도 이러한 연구를 통해 세계교회에 기여하게 되길 바랍니다.”
청소년 사목 분야에서 신학적·이론적 바탕을 끌어내고, 청소년 사목을 검증하는 하나의 평가 툴(tool)을 마련한 최초의 작업이라는 점에서, 조 신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독창성 있는 성과물이다.
“이 연구 결과 안에는 전 교회와 교구를 아우르는 주교회의 차원의 청소년 사목 지침서를 만들기 위한 모든 자료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는 것은 교회의 몫이고, 저는 다만 포괄적인 제안을 할 수 있을 뿐이지요. 중요한 것은 교회가 비전을 설계하고, 그 안에 통합적 사목 구조를 담은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각 교구의 자율성이 존중되면서도 서로 연대가 이뤄질 때에 상승효과를 낼 수 있으니까요. 언젠가 적절한 시기에 이 연구 결과가 교회에 기여하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 약력
△ 1962년 출생
△ 1990년 사제서품
△ 1990~96년 서울대교구 역촌동·신림동·삼성산·시흥동 본당 보좌
△ 1994년 햇살 청소년사목 센터 설립
△ 1996~2004년 서울대교구 본당 중고등학생 사목부
△ 2005~2009년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 2009년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취득
△ 2009년~현재 서울대교구 무악재본당 주임, 햇살청소년사목센터, 주교회의 청소년사목 위원회 위원,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평신도가정사무국(FABC-OL) 청소년사목위원회 전문가팀 위원
■ 주요 논문
- 『청소년 사목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 또래사목을 통한 청소년 사도 양성을 중심으로』, 석사학위논문, 가톨릭대학교대학원, 2005.
- 『한국 천주교 청소년 사목의 ‘기본틀’을 위한 사목신학적 제안』, 박사학위논문 가톨릭대학교대학원, 2009.
■ 저서
- 「청소년 사목의 현실과 전망」(미래사목연구소, 2009)
■ 수상작 「청소년 사목의 현실과 전망」
(358쪽/위즈앤비즈)
청소년 사목이 활성화된 지역교회는 보편교회의 ‘통합되는 청소년 사목’ 기조 안에서 ‘청소년 사목 기본틀’을 제시함으로써 청소년 사목을 활성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청소년이 복음화의 주역이 되는 것을 청소년 사목의 비전으로 내세우며,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9가지 구성요소와 그를 실천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