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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Ⅰ 인터뷰 / 본상 수상자 방효익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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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사가 제정하고 세정그룹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제15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본상 수상작에 방효익 신부(수원교구 분당요한본당 주임 겸 수원가톨릭대 교수)의 ‘십자가의 요한 입문’〈기쁜소식, 2011년〉이 선정됐다. 제9회 한국가톨릭학술상연구상 수상작은 조재연 신부(서울 무악재본당 주임 겸 햇살청소년사목센터 소장)가 쓴 ‘청소년 사목의 현실과 전망’〈위즈앤비즈, 2009년〉으로 정해졌다. 또한 올해 공로상은 종교사회학 분야에서 지속적인 저술과 교육, 활동 등을 펼쳐온 오경환 신부(인천교구 원로사목자)에게 주어진다.

학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심상태 몬시뇰)는 각 분야 전문 심사위원들을 위촉, 개별심사와 회의 등을 거쳐 올해 수상작을 확정했다. 특히 올해 상은 영성신학과 청소년 사목, 종교사회학 등 기존에 시상되지 않았던 분야의 저서와 활동가에게 주어져 더욱 관심을 모은다.

제15회 시상식은 11월 15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다.


인터뷰 / 본상 수상자 방효익 신부


 
▲ 방효익 신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까이 다가가려는 과정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결함과 욕구, 집착, 칠죄종 등입니다. 영성이란 바로 이러한 장애물들을 끊어내는 것, 언제 어떻게 끊느냐를 분별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영성은 항상 성경 말씀과 교회 가르침에서 힘을 얻으며 그 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방효익 신부(수원교구 분당성요한본당 주임 겸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는 “한국교회 신자들은 이제 머리로 성경을 읽는 수준을 넘어서, 성경말씀으로 내 삶을 바꾸기 위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작업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방 신부는 “이러한 작업 안에서 길어올려지는 각종 궁금증 등을 아빌라의 테레사와 십자가의 성 요한 등이 적극 해결해준다”고 설명한다.

방 신부는 스페인 부르고스 신학대학에서 영성신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것과 동시에 스페인 아빌라 가르멜 영성 연구소 연수 과정을 이수했다. 교구 사제로서 가르멜 영성 연구소에서 수학한 이는 전 세계적으로 방 신부가 처음이었다. 이어 방 신부는 수원가톨릭대 교수뿐 아니라 본당 사목자로 활동하는 중에도 활발한 영성신학 관련 서적 집필과 번역까지 방대한 학술활동을 펼치며 한국교회에 영성의 열매를 선물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 안에서는 영성신학이 활발히 펼쳐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신비신학자들은 하느님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관상의 과정을 체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용어가 낯설고 내용이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신비신학자들은 우리의 전부인 그리스도에게 가까이 다가간 체험을 알려줄 뿐 아니라, 전부가 아닌 그 외 모든 것을 버리는 방법으로도 우리를 이끈다. 즉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서 각종 감각(오관?五官)을 접고 모든 욕구를 끊을 때 하느님을 체험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 과정에서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일종의 미끼로 초감각적인 현상 등을 접하기도 한다.

방 신부는 “예를 들어 미리내 상주 테레사의 주장이 그릇됐다는 것은 일반 신자들도 알고 있지만, 무엇 때문에 또 어떠한 과정에서 나왔기에 잘못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하느님 체험에 관한 올바른 지침을 제공해주는 것이 바로 신비신학”이라고 설명한다.

방 신부는 “한국교회가 보다 성숙하기 위해서는 이제 신비신학자들의 글을 읽고 그들을 적극 이해해야 한다”며 “특히 묵상과 기도에 대한 그릇된 개념부터 올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도는 철저하게 내가 바뀌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신자들이 기도를 하면서 하느님이 마음을 바꿔달라고 조르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실망하기에 앞서 나의 기도 방법이 올바른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올바른 기도를 많이 하면 그만큼 내 자신이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 변화됩니다.”

■ 약력

△ 1980년 사제 서품

△ 1985년 수원교구 남양본당 주임

△ 1986년 수원가톨릭대학 교수

△ 1987~1992 스페인 부르고스 신학대학 석사학위 및 박사과정 수료

△ 1990~1991 스페인 아빌라 가르멜 영성 연구소 연수

△ 1993년 빈센트병원 원목실

△ 1997~2004 수원가톨릭대학교 영성신학 교수

△ 2011년~현재 수원교구 분당성요한본당 주임·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 저서

- 「뜬구름 잡기」(가톨릭출판사, 1996)

- 「영성과 체험」(성바오로출판사, 2001)

- 「더럽게 열심이다」(수원가톨릭대학출판부, 2007)

- 「영혼의 입맞춤」(성바오로출판사, 1997)

- 「사제로 산다는 것」(성바오로출판사, 1997)

-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가톨릭출판사, 1998)

- 「날개 하나로는 날 수 없다」(성바오로출판사, 1998)

- 「예비신자 교리서 해설」(성바오로출판사, 2001)

- 「관상과 사적계시」(가톨릭출판사, 2006)

- 「십자가의 길」(아름다운 상상, 2007)

- 「사제가 된다는 것」(수원가톨릭대학, 2009)

- 「예수의 데레사 입문」(수원가톨릭대학, 2010)

-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가’의 영적 여정」(기쁜소식, 2010)

-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가’ 묵상」(기쁜소식, 2010)

- 「십자가의 길」(기쁜소식, 2011)

■ 역서

- 「신품성사」(수원가톨릭대학출판부, 1992)

- 「사랑의 노래: 아가서 해설」(바오로딸, 1998)

- 「어둔밤」(기쁜소식, 2005)

- 「가르멜의 산길」(기쁜소식, 2005)

- 「사랑의 산 불꽃」(기쁜소식, 2007)

- 「영가」(기쁜소식, 2009)

■ 수상작 「십자가의 요한 입문」(484쪽/기쁜소식)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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