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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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학술상 시상식] 수상소감·축사

“주님 바라시는 세상 맛보게 해주는 은혜로운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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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소감 / 본상 방효익 신부 「십자가의 요한 입문」

“그리스도 따라 사는 길 보여 주신

십자가의 성 요한께 빚 갚았을 뿐”



 
▲ 방효익 신부
 
분에 넘치는 수상소감을 말하려니 쑥스럽습니다. 저는 빚을 갚기 위해 연구했을 뿐입니다. 스페인에 유학하면서 십자가의 성 요한께 “스페인 말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면 당신에 대하여 연구하겠습니다”라고 전구했었기에 그 빚을 갚아야 했습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제게 ‘사제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하여 새롭게 눈 뜨게 해줬습니다. 저는 사제로 살기 위해 벗어던지고 포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식별할 수 있는 좋은 지침을 십자가의 성 요한의 작품들에서 찾아냈습니다.

“자기 삶을 그리스도께 맞추면서 매사에 있어서 그리스도를 본받을 일상적인 욕구를 지녀야 한다. 그분을 본받을 수 있고 모든 것에 있어서 그분이 하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그분의 삶을 깊이 연구해야 한다(가르멜의 산길I 13,3)” “(성경을) 읽으면서 (하느님을) 찾아라. 묵상하면서 찾아낼 것이다. 기도하면서 두드려라. 관상하면서 열리리라(영적 가르침, 185)”라는 가르침이 저를 수상의 영광으로 이끌어줬습니다.

철없던 제게 유학의 기회를 주신 고(故) 김남수 주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직도 갚아야 할 빚이 더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턱없이 부족한 저의 작품에 이렇게 커다란 상을 주심에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무엇보다도 가톨릭신문사와 세정그룹, 문화체육관광부, 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수상소감 / 연구상 조재연 신부 「청소년 사목의 현실과 전망」

“청소년사목 큰 ‘틀’ 만들고자

치열하게 나 자신과 싸워왔다”


 
▲ 조재연 신부
 
저의 부족한 책에 가톨릭학술상 수상의 영예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 상을 교회에 젊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노력해온 수많은 사목자와 교사, 청년 지도자들을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사목 신학은 우리교회뿐만 아니라 세계교회에서도 아직은 낯선 영역입니다. 때문에 한 사람이 청소년 사목에 투신하고자 할 때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싸움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청소년은 죄에 노출돼 있고, 미래에 대한 선택권이 없으며, 정서적으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이 시대의 ‘가난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자가 아니라 사목자이지만, 오랜 세월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는 청소년 사목의 큰 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청소년 사목의 비전을 만드는 청소년 사목의 신학적 정립을 시도했고, 이를 교회 속에서 실현할 수 있는 구성요소와 전략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20년 동안 청소년 사목의 모진 여정을 저와 함께해준 많은 친구들, 어려운 시간 함께해준 햇살청소년사목센터 ‘절친’들과 후원자, 동료 사제, 무악재본당 신자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수상소감 / 공로상 오경환 신부

“과학시대 사는 신앙인에게 필요한

신학·과학 연구 더욱 매진할 계획”


 
▲ 오경환 신부
 
제가 오늘 공로상을 받긴 했는데 왜 받아야 되는지 아직도 알 수가 없습니다(웃음). 조광 고려대 교수님의 심사평을 듣긴 했지만 여전히 납득이 잘 되지 않기에 드릴 말씀이 별로 없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저를 뽑아주셨으니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저는 요즘 서울과 인천을 오가며 시민단체(인천 경실련, 사회정의시민행동)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나이가 꽤 됐지만 저는 요즘 신학과 과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또 과학시대를 사는 신앙인을 위해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신학과 과학은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할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책도 집필해야겠다는 바람이 간절합니다. 가톨릭신문사에서 공로상을 주셨는데 앞으로 그에 걸맞은 공적을 세워보려 합니다(웃음).



■ 격려사 /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인류 향한 ‘뜨거운 사랑’의 성과”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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