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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주교회의 정평위 세미나서 남북 상호신뢰와 교류증진 필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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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전 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은 12일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은 ‘화해와 협력’”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남북간 상호 신뢰구축과 교류증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추기경은 이날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남북한 평화는 가능한가’를 주제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영수 주교)가 주최한 정의평화 세미나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평화의 정신이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이룩돼 가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교황 요한 23세의 회칙 「지상의 평화」 반포 40주년(4월11일)을 맞아 개최된 이날 세미나에서 김 추기경을 비롯한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한결같이 상호 신뢰구축과 교류 증진을 남북한 평화를 위한 과제로 제시했다. ▶관련기사 7면
발제자로 나선 이삼열(유네스코 아태국제이해교육원장) 숭실대 교수는 “한반도 위기 속에서 평화를 이루기 위한 요체는 흡수통일과 적화통일이라는 남북간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신뢰구축”이라면서 이를 위해 평화협정 및 불가침협정 체결 상호체제 인정 교류 협력 등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토론에 나선 김형태(요한) 변호사는 평화를 불가능하게 하는 장애물로 △국제정치 역학 △헌법·국가보안법 등 통일을 위한 제도적 장치 미비 △국민 의사와는 관계없이 다른 결정을 내리는 대의제도의 허점 △선악이분법 가치관 등을 꼽고 남북교류와 신뢰 구축만이 평화로 가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김어상(토마스 아퀴나스) 서강대 교수는 “이라크 침략전쟁이 단순히 석유쟁탈전이라면 북한 침략의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전쟁을 벌인 미국 지도부 근저에 종교적 근본주의가 깔려있다면 (북한 침공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계시와 이성의 두 기둥 위에 구축돼 있는 사회교리를 통해 언제나 꾸준히 평화를 건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강태호(한겨레신문) 기자는 “최근 한국 정부가 다자대화를 수용함으로써 다자 대화의 틀이 북핵 문제 해법 중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북-미가 테이블에 함께 앉는 문제만 해도 쉽지가 않은데 한반도의 운명을 가늠할지도 모르는 거대한 핵 위기에 비한다면 대화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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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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