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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 특집] 사이버 상에도 김 추기경 선종 애도 물결

''먹먹한 가슴에 그 이름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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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김수환 추기경 선종 추모 리본 달기’ 게시판.
 
▲ 한 네티즌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김수환 추기경 선종 관련 추모글.
 
온라인도 울었다.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2월 16일 6시12분,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과 개인 블로그에는 고인의 선종을 추모하는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추모 리본 달기’를 진행했다. 7만명 이상(17일자 현재)의 네티즌들은 근조리본을 달아 시대의 큰 별이 졌음을 애도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김수환 추기경 추모 카페 (http://cafe.daum.net/kbsn2009, http://cafe.daum.net/kyewondae)가 개설됐다.

김수환 추기경 공식 홈페이지(http://cardinalkim.catholic.or.kr)에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17분 후인 6시29분 최초 추모글이 등록된 이래 17일 12시 현재 441개의 추모글이 올라왔다.

특히 생전 김 추기경을 만난 일이 있는 신자들은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애틋한 추모글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가톨릭마라톤동호회 이상익(에드와르도)씨는 ‘달려라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이란 휘호를 친필로 써 준 김 추기경을 추억하며 “당신께서 손수 써 주신 휘호를 등에 지고 온 산하를 열심히 달리면서 복음을 전하려 했습니다. 당신이 안 계시니 저의 등이 찬바람에 시립니다. 먹먹한 가슴으로 불러봅니다.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이라고 고인의 이름을 불렀다.

1988년 김 추기경에게 견진성사를 받은 박수진(크리스티나)씨는 “성사 후 성당 마당에서 사진을 찍을 때 추기경님 바로 뒤에 서 있었는데 추기경님의 옷자락을 만지면 내가 지은 모든 죄가 사함을 받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늘 그 때를 떠올리며 현재의 제 모습을 반성하곤 했는데…”라며 고인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윤경재씨는 7년 전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던 어머니에게 ‘오 마리아 자매님, 하느님의 은총만 생각하세요. 주님은 용서의 하느님이십니다’라며 안수해 주신 김 추기경의 모습을 떠올리며 “주님, 우리 선한 목자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의 영혼을 받아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신자가 아닌 이들도 김 추기경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장로교 신자 김용범씨는 “가톨릭 교리에는 무지하나 김수환 추기경의 인품과 아름다운 향기를 흠모하고 싶습니다”라는 추모글을 올렸다. 아이디 나그네(dobin1111)를 쓰는 한 네티즌은 개인 블로그 다이어리에 “나는 천주교를 믿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김 추기경님은 내가 마음속으로 존경하는 분이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기를 진심으로 하셨던 분. 아마 그런 훌륭한 분은 다시 보기 힘들 것이다”라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많은 이들이 고인 앞에 드리는 존경과 사랑, 감사의 눈물이 스민 추모글로 김수환 추기경을 그리고 있다.

“가시는 길에 제가 이렇게 울고 있습니다. 늘 편안함과 따스함으로 마음을 적셔 주셨는데… 내일은 하얀 소국으로 이 마음을 전할 것입니다. 온 세상이 다 침묵하는 것 같은 이 시간, 하느님 아버지 인도해 주소서. 아멘.- 제갈무상(젬마)”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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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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