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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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김수환 추기경 선종 관련 명동성당 분위기 이모저모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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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환 추기경 영정이 명동성당 지하성당에 내걸린 가운데 염수정 주교 주례와 김운회 주교, 박신언 몬시뇰 공동집전으로 첫 죽은 이를 위한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 수녀들이 강남성모병원 병실 침상에 모신 김수환 김 추기경 시신 앞에서 위령기도를 바치고 있다.
 


 
▲ 북받치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한 여성 신자가 애절한 묵주 기도를 바치고 있다.
 


   16일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자,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본당(주임 박신언 몬시뇰)은 곧바로 `조종(弔鐘)`을 10여 차례 울려 가톨릭 교회는 물론 나라와 겨레의 큰 별이 진 슬픔을 알렸다.

 교구는 이날 밤 8시 30분 명동성당 문화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추기경 명의 애도사를 공식 발표했다. 회견에는 전국 신문ㆍ방송ㆍ통신사와 인터넷 매체 등에서 언론인 120여 명이 몰려들어 취재 경쟁을 벌였다.

 평화방송ㆍ평화신문(사장 오지영 신부)은 특히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국장 허영엽 신부)와 함께 명동성당 문화관 1층 만남의 방에 프레스센터를 설치, 각 언론매체에 프레스 카드 발급과 인터넷 전용선을 깔아주는 등 취재 편의 제공에 만전을 기했다. 또 인터넷 누리방(web.pbc.co.kr)에도 추모 홈페이지 바로가기를 긴급 개설했다.

   #생전 모습 담은 사진 전시
 
 ○…김 추기경 선종소식이 발표되자 명동성당 들머리와 문화관 앞에 속속 김 추기경의 문장이 새겨진 깃발과 근조 현수막이 잇따라 내걸렸고, 김 추기경 시신을 모실 관과 영정이 성당 내에 설치됐다. 특히 성당 들머리에는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 26점이 전시돼 한파 속에서도 신자들 발길을 잡았다.

 명동성당으로 몰려든 신자들은 김 추기경 유해가 운구되지 않았는데도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침묵하며 김 추기경을 위한 기도를 바쳤다.

 일을 마치자마자 성당으로 달려왔다는 임순학(베드로, 남대문시장 준본당)ㆍ강정석(체칠리아)씨 부부는 "4년 전 대림 피정 겸 특강을 해주시며 어렵지만 희망을 잃지 말고 서로 격려하고 돕고 화목하게 지내며 신앙생활을 잘 하라고 당부하시던 모습이 잊히질 않는다"며 "교회의 정신적 지주이셨던 분을 이렇게 잃고 나니 슬픔을 가눌 길이 없다"고 애도를 표시했다.

   #시신 들어서자 낮게 오열

 ○…이날 밤 9시 40분께 교통경찰의 호위 속에 김 추기경 시신이 강남성모병원 구급차량에 실려 명동성당 입구에 도착한 후 교구 사제 8명이 김 추기경의 시신을 운구해 성당에 들어서자 교구 사제들과 수도자들, 신자들은 낮게 오열을 터뜨리며 성호를 긋고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위해 기도를 바쳤다.

 이윽고 고인의 시신이 명동성당 제대 앞 유리관에 안치되자 정진석(서울대교구장) 추기경과 강우일(주교회의 의장, 제주교구장) 주교, 염수정(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 김운회(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 김옥균(전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 등 전ㆍ현직 주교단과 월주(전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 김 추기경 조카 김병기(베드로)씨 등은 고인의 안식을 기원하는 추모 기도를 바쳤다.

 김옥균 주교는 "이삼일 전 인사를 드렸을 때만 해도 우환 중에도 똑똑히 목소리만 알아들으시던 추기경님께서 이렇게 허무하게 먼저 가실 줄은 몰랐다"며 "짧지 않은 20년 세월을 추기경님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고 기쁨이었다"고 회고하고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했다.

 강남성모병원에서 명동성당까지 20여 분간 김 추기경 시신을 호위한 최연식(미카엘, 서울시경 교통순찰대) 경사도 "겨레의 큰 별을 잃었다"고 애도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 마음으로 기도하자."

 ○…교구는 이어 이날 밤 10시께 명동성당 지하성당에서 염수정 주교 주례와 김운회 주교 및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김 추기경을 위한 첫 위령미사를 봉헌했다.

 염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신자들을 참으로 사랑하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은 특히 고통받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셨다"고 추모하고 "하늘나라로 떠나신 추기경님을 위해 정성을 다해 한 마음으로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또 "추기경님께서는 돌아가시기 며칠 전부터 `살아오면서 과분한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다.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신자들은 미사 내내 흐느끼며 "서로 사랑하고 서로 용서하며 주님 품에서 하나되는 사람이 되자"고 당부한 김 추기경의 생전 말씀을 되새겼다.
 눈시울을 붉힌 채 성당 맨 뒷자리에 앉아 기도를 바치던 홍승찬(대철 베드로)씨도 "민주화운동이 한창일 때 그 서슬 퍼런 군사정권 앞에서도 당당히 민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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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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