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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명동성당 등 전국서 애도 물결

장례미사 20일 오전 10시 명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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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 선종 후 빈소가 차려진 명동성당을 찾은 주교와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이 추기경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이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를 환히 밝혀주던 큰 등불이 꺼졌다. 한국 교회 최초의 추기경이었던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이 2월 16일 오후 6시12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향년 87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 고비마다 예언자적 목소리를 높이고, 그리스도교적 가치를 통해 겨레와 함께 숨쉬어온 ‘민족의 나침반’을 잃은 슬픔에 온 나라가 눈물을 흘렸다.

공식 빈소인 서울 명동성당을 비롯해 전국 각 교구가 마련한 분향소에는 종교를 뛰어넘어 줄을 이은 국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졌고, 전 세계 교회도 김 추기경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지난 1966년 주교로 서품된데 이어 1969년 4월 28일 한국 최초이자, 당시 최연소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이후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PRO VOBIS ET PRO MULTIS)’를 사목표어로 30년간 서울대교구장으로 봉직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빛으로 또한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인간화의 모범으로, 실천하는 신앙을 살아왔다.

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한국교회가 ‘열린 교회’를 향해 쇄신의 몸짓을 키워나가던 때, 세상 안에서 교회의 목소리를 낸 큰 인물로 존경과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김 추기경은 지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에도 각막 기증을 통해 새로운 빛의 여운을 세상에 남겼다.
누구보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교회와 세상을 위해 살다 간 이 시대의 순교자 김수환 추기경은 ‘순교자의 피’를 상징하는 진홍색 추기경 옷이 진정 어울리는 이였다.

한편 서울 명동성당에는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17일 하루에만 10만명이 넘는 조문객이 찾아 김 추기경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을 실감케 했다. 전국 각 교구와 본당들도 추모 현수막을 내걸고 애도 기간을 정해 기도에 동참했다.

서울대교구는 추기경이 선종 2~3일 전부터 수차례 강조한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유언으로 전했으며, 장례미사는 20일 오전 10시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과 한국 주교단 및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는 서울대교구 장으로 봉헌됐다.

공식 추도미사는 22일 오전 10시 명동성당에서 봉헌된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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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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