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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 특집] 마지막 가시는 길 사랑으로 빛났다

편안한 임종…안구 기증, 빛 주고 떠나 / "많이 사랑 받았다" 여러분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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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는 16일 하느님 품에 안긴 고(故) 김수환 추기경 장례를 5일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장례미사를 20일(금) 오전 10시 명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례와 한국 주교단 및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키로 했다.
 장지는 교구 용인 공원묘지 내 성직자묘역으로 정했으며, 입관예절은 19일 오후 5시에 하기로 했다. 추도미사는 22일 낮 12시 명동성당과 용인 성직자묘역에서 정진석 추기경과 총대리 염수정 주교 주례로 각각 봉헌할 예정이다.
 교구는 김 추기경이 선종하자 곧바로 공문을 내고, 사제들에게 가까운 시일 내에 김 추기경을 위한 연미사 1대를 봉헌할 것으로 요청했다. 또 장례 기간 동안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1시간 단위로 지구ㆍ본당별 시간표에 따라 미사와 연도를 바치도록 했다. 날짜별 책임지구는 △16일 1~4지구(58개 본당) △17일 5~8지구(52개) △18일 9~12지구(51개) △19일 13-A~14-B지구(40개) △20일 15-A 및 15-B지구(18개)이다. 연도는 대성전과 가톨릭회관 3층 강당 및 문화관 2층 꼬스트홀에서 바치고, 미사는 문화관 2층 소성당과 지하 성당에서 봉헌키로 했다.
 교구는 장례기간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조문을 받는 한편 화환과 조의금을 접수하지 않고 기도로 대신하기로 했다. 또한 김 추기경 선종 관련 현수막을 제작해 교구 각 본당으로 전달했으며, 다른 교구에는 현수막 디자인을 전자우편으로 보냈다.
 한편 허영엽(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신부는 16일 오후 8시 30분 명동성당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의 애도사를 대독했다. ▶애도사 전문 별도 박스
 허 신부는 이 자리에서 "김 추기경이 1989년 세계성체대회 때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던 약속대로 7시 20분 안구 적출 수술을 거쳐 안구를 기증함으로써 두 사람에게 빛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허 신부는 "정 추기경과 교구청 신부들, 의료진, 김 추기경 비서 신부와 수녀 등이 임종을 지켰다"면서 "오늘 하루 거의 말씀을 못하셨고, 마지막 순간까지 말씀이 없으셨지만 선종 10분 전까지만 해도 의식이 또렷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고통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 저으며 괜찮다고 하실 만큼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고자 마지막까지 노력하셨다"고 덧붙였다.
 허 신부는 또한 "김 추기경이 2~3일 전부터 `나는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다`면서 찾아온 수녀와 신부들에게 `사랑하라`는 말을 무척 많이 했다"고 전했다.
 허 신부는 김 추기경의 병세와 관련해 "노환으로 입원했기에 갑자기 급격하게 나빠지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안 좋아지신 것 같다"며 "지난해 10월쯤 갑작스런 호흡곤란을 겪었지만 곧 회복했고, 성탄절 때는 미사를 함께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허 신부는 "그런데 어제 갑자기 폐렴증세가 나타났고, 오늘 오후부터 갑자기 나빠졌다가 6시 12분께 선종하셨다"면서 공식 사인은 `폐렴으로 인한 급성 호흡부전`이라고 설명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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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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