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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 특집] 서울대교구 가톨릭운전기사사도회, 장례미사서 ''인간 신호등''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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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 하나의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모인 1만 여명의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하나같이 질서 정연한 모습으로 무사히 장례미사를 마친 것이다.

그 중심에는 장례미사의 교통봉사를 맡은 ‘서울대교구가톨릭운전기사사도회(회장 이계천, 지도 민병덕 신부 이하 사도회)’가 있었다.

“이제 건너셔도 됩니다. 제가 도와드릴께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서로를 위해 조금만 양보해주세요.” 사도회 회원들은 이날 새벽부터 명동성당 입구 도로의 인간신호등이 돼 교통통제와 신자들의 안전을 위해 힘썼다. 직접 미사에 참례하고 싶은 맘도 간절했지만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으로 기꺼이 봉사에 나섰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발 디딜 곳도 없었는데 작은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김 추기경이 함께 해주신다는 확신에 기쁨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이계천 회장은 “추기경님께서는 ‘핸들 잡는 예수’라는 이름을 직접 지어주실 만큼 사도회를 아껴주셨다”며 “선종하시면서도 사도회 회원들이 사랑과 배려를 이웃에게 전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전했다.

조문기간 내 40만 명의 조문객들을 한명의 부상자 없이 김수환 추기경에게로 이끈 사도회. 사도회원들은 운구행렬이 진행되는 마지막 순간에도 교통봉사에 전념하며 김 추기경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권선형 기자 peter@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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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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