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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독자시 / 김수환 추기경님 영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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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가고 없는 밤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못 보던 별 하나 찾아
그 별을 추기경 김수환 스테파노
당신이라 부르렵니다.

종교를 뛰어넘은 성직자로서
힘없고 억울한 이들의
힘과 입이 되어주셨던 당신
사랑으로 눈물로 아픔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예수님의 사랑을 전파하셨던 당신

검소함과 겸손함은
영전 앞에 늘어서 있을 화환마저 마다하시고
온화한 침묵으로 잠자듯 누워계신 모습에서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라시는 당신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화려한 꽃다발보다는
소박한 들꽃 한 송이
고사리 손으로 접은 종이꽃 한 송이를
더 반기실 것을 알기에
조용한 기도로 대신합니다.

부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없는 평안한 천상낙원에서
주님과 함께 하는 영생의 삶을 이어가시기를 바라며
우리 당신을 고이 보내드립니다.

늘 기도로 하늘나라 어디쯤에선가
저희를 지켜보시며
천진하고 온화한 미소를 짓고 계실 것이기에
당신의 뜻을 받들어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며 살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이애진(수산나·서울 신당동본당·한국시인협회·가톨릭문인회 소속)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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