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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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 유흥식 주교 김수환 추기경님 선종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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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존경하던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큰 어른을 잃은 슬픔과 함께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그렇게도 바라시던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시고, 우리를 위하여 좋으신 하늘 아버지께 전구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김 추기경님께서는 어려웠던 시기에 우리나라의 모든 이들에게 살아갈 길을 제시하시던 큰 어른이시면서 빛이셨습니다. 김 추기경님의 말씀과 행동은 어두웠던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었습니다. 김 추기경님의 삶은 우리에게는 사랑과 희망이었지만, 추기경님에게는 예수님의 모범에 따른 십자가의 연속이었습니다. 추기경님께서는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일생을 사셨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김 추기경님의 영전에서 추기경님께서 지니셨던 신앙과 삶을 본받아 우리 교회와 사회가 더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도록 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저는 김 추기경님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충청도 출신이시고 순교자라고 말씀하시면서 순교자를 많이 배출한 우리 대전교구에 대한 관심이 특별하셨습니다. 저는 행복하게도 (선종) 3일 전에 김 추기경님을 김종수 새 주교님과 함께 찾아 뵙는 영광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병원을 찾았을 때 누워계시다가도 저희들을 보시고는 고개를 끄덕이시더니 "감사합니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희들이 서로 큰 일치를 이루면서 하느님 마음에 드는 교구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눈을 뜨시고 고개를 끄덕이시면서 바라보시던 인자하신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제 김 추기경님의 신앙과 삶을 우리가 본받아 더 좋은 교회,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작은 김수환 추기경님처럼" 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김 추기경님,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님, 영원한 안식을 누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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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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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15장 5절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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