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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 추기경의 관 - 삶 만큼 소박한 관으로

고인 뜻 따라 간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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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례를 소박하게 치러달라는 김 추기경 유지에 따라 시신을 모실 관(棺, 사진)도 특별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삼나무 관을 썼다. 일반 사제나 신자들이 사용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다만 일반 관과 다른 점은 길이가 230cm로 30cm 더 길다는 것이다. 주교관을 쓰고 입관될 경우를 고려했기 때문. 그러나 모든 장례절차를 간소하게 할 것을 당부했던 김 추기경의 뜻에 따라 주교관은 물론 둥근 주교모자인 주케토, 추기경 반지, 주교 십자가도 착용하지 않고 제의만 입고 입관됐다. 폭(65cm)과 높이(50m)는 같다. 또 관 뚜껑 위, 아래에 추기경 문장을 새겨 넣은 것이 다르다.
 나무관은 (주)평화드림 장례용품본부에서 제작한 것으로 가톨릭대학교 부속병원 장례식장을 비롯한 일반 장례식장과 (주)평화상조 등을 통해 동일한 제품이 일반에도 공급되고 있다.
 장례기간 동안 김수환 추기경 시신을 유리관에 안치한 이유는 조문객들이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투명도가 높은 백유리(크리스탈)를 사용, 제작했다.
 특히 시신이 부패하지 않도록 첨단 냉장시스템을 갖췄고, 내외부 온도 차이로 성에 및 습기가 차지 않도록 수 차례 테스트를 거쳤다는 후문이다.
 유리관도 (주)평화드림이 특별히 새로 제작해 지난해 10월 명동본당에 봉헌한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유리관은 너무 낡은 데다 길이(240cm)도 짧고 통유리가 아닌 유리조각을 이어 붙여 제작한 것이라 보는 각도에 따라 실물이 다르게 보이는 문제가 있었다.
 (주)평화드림이 제작, 기증한 유리관은 주교용과 사제용, 운구용 등 세 가지.
 주교용 유리관 역시 주교관 착용을 감안해 길이를 270cm로 제작했고, 사제용은 길이가 250cm다. 또 하나 운구용으로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유리관은 냉장 장치를 제외한 점이 다르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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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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