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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 김수환 추기경 안장…서울대교구 ''감사와 사랑 운동'' 전개

당신 뜻, 온 누리에 민들레 씨앗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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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환 추기경님, 잊지 않겠습니다. 하느님 품에서 편히 쉬세요."
2월 22일 경기도 용인 서울대교구 공원묘원 성직자묘역에서 봉헌된 김수환 추기경 추도미사에서 수녀와 신자들이 김 추기경 묘소 앞에서 고인의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기리는 `감사와 사랑 운동`을 펼친다.
 서울대교구 김수환 추기경 장례위원회(위원장 정진석 추기경)는 주님 수난 성지주일인 4월 5일까지를 김 추기경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김 추기경의 마지막 말씀인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정신을 우리 사회에 전파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고인을 추모하는 데 거창한 행사나 기념관 건립과 같은 외형적인 것을 지양하는 대신 삶의 변화를 이끄는 정신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취지다.
 서울대교구는 추모기간에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교구 모든 본당에 걸고, 이 운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다른 교구와 외부 기관에도 배포하기로 했다. 또 어린이용ㆍ어른용 스티커를 제작할 계획이다.
 허영엽(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신부는 "내적 실천을 중시한 김 추기경의 유지를 잇고자 시작하는 이 운동이 우리 사회를 더욱 살기 좋은 공동체로 이끄는 견인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구는 또 김 추기경의 아호 `옹기(甕器)`에서 이름을 딴 옹기장학회를 김 추기경 공식 장학회로 확대, 발전시키기로 했다. 북방지역 선교 사제 양성을 목적으로 2002년에 설립된 옹기장학회는 지금까지 94명에게 1억94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교구는 같은 뜻을 가진 교구 내 다른 장학회들도 옹기장학회에 흡수, 통합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구는 평소 자신의 이름을 딴 일을 벌이거나 건물을 짓는 것을 꺼려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박물관에 마련된 김 추기경 기념공간 외에 별도의 기념관은 짓지 않기로 했다. 명동개발 계획에 따라 추후 명동에 서울대교구장 박물관이 건립되면 이곳에 역대 교구장 가운데 한명으로서 김 추기경 유품을 전시할 수 있다는 것이 교구 입장이다.
 2월 16일 세상을 떠난 김 추기경 장례미사는 20일 오전 10시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성당에서 1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장엄하게 거행됐다. 여느 사제와 다름 없이 간소하게 치러진 장례식은 고인의 평소 뜻을 따른 것이다.
 김 추기경의 오랜 경륜과 헌신적 활동을 높이 평가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정 추기경을 교황특사로 임명, 교황 이름으로 장례미사를 집전토록 했다.
 정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이제 다시 만나 뵐 수 없는 김 추기경님의 `감사하고 사랑하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본받아 감사하고 사랑하고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면서 "위대한 목자 김 추기경님과 한 시대를 함께 살았다는 것에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자"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 추기경 시신은 경기도 용인 서울대교구 공원묘원 성직자묘역에 안장됐다.
 장례 기간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40여만 명이 명동성당 김 추기경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국내외 방송과 신문은 유례가 없는 취재 열의를 보였다.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 반응이었다. 이 시대 참된 목자를 잃은 국민들 충격과 슬픔은 그만큼 크고 깊었다. 김 추기경은 종교와 이념, 빈부와 세대 차이를 넘어 온 국민을 하나되게 한 우리 사회 구심점이었다.
 정 추기경은 2월 22일 김 추기경 추도미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감사 메시지`를 발표하고, 고인의 선종과 장례 기간 보여준 국민들의 애도와 사랑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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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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