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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문학평론가 구중서씨, 김수환 추기경 평전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세요」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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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평론가 구중서씨
 

   김수환 추기경 `평전(評傳)`이 출간됐다.

 문학평론가 구중서(베네딕토, 73, 사진) 수원대 명예교수의 노작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세요」다. 구 교수는 가톨릭출판사가 1930년대부터 간행해온 월간 「가톨릭 청년」을 1971년 9월 「창조」로 제호를 바꾸면서 발행인과 편집주간 사이로 김 추기경과 만나 39년간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해 10월 김 추기경이 위독하다는 전언을 들은 뒤 5개월에 걸쳐 각종 자료를 정리하고 집필을 거쳐 선보였다. 1981년 김 추기경과의 인터뷰를 모아 묶은 「대화집 : 김수환 추기경」(지식산업사)을 낸 지 28년 만에 낸 김 추기경 관련 저작이다.

 평전은 가난한 순교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머니 영향으로 사제의 길에 들어선 김 추기경의 소신학교 재학 시절과 독일 뮌스터대학 유학 시절, 사제품을 받고 정 많은 시골 신자들과 살던 안동성당(현 목성동 주교좌성당) 주임 시절, 민주화의 한 복판에서 `비폭력` 정신으로 함께한 사목 여정, 「창조」지 발간에 말없이 사랑을 보탠 인간적 면모, 타 종교와 만남 등을 두루 망라한다.

 특히 우리나라 민주화에 크게 기여한 고인의 삶에 상당 부분을 할애, 한 대목씩 짚어가는 방식으로 김 추기경의 사목적 지향과 발자취, 그 실천은 물론 현실 참여의 맥락을 분석 성찰하고자 한다.

 "김수환 추기경님을 애도하는 행렬이 김 추기경님의 진정한 가치를 자연스럽게 드러냈습니다. 돌아가시자마자 평전을 낸다는 사실이 외람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평소 뵙고 느낀 김 추기경님 진면모에 대해 할 이야기도 있고 의무감도 느껴 평전을 내게 됐습니다."

 구 교수는 김 추기경 삶의 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역시 김 추기경이 독일 유학 시절에 접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였다고 분석한다. 특히 1971년 성탄대축일 자정 미사에서 발표한 민주화 촉구 메시지 등 강론엔 공의회 정신이 짙게 배어있다고 강조한다.

 구 교수는 이어 "한 시대 위인도 인간으로서 한계는 누구라도 가지고 있게 마련이지만 김 추기경님은 당대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부족한 부분은 더 보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책만드는집/1만2000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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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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