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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 선종 이후 1년, 한국사회와 교회] 모금전문 법인 ‘바보의 나눔’ 이사 김용태 신부

“추기경 뜻 살려 나눔 문화 확산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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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전문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설립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받들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함입니다. 특정 종교에 얽매이지 않는 범국민적인 전국적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나눔 캠페인과 나눔 교육 확산운동에 주력하겠습니다.”

2월 8일 설립인가를 받은 모금전문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의 이사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김용태 신부(겸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본부장)는 “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평소에는 물론 돌아가실 때도 각막을 기증하시며 나눔을 몸소 실천하신 분이셨다”며 “김 추기경님의 나눔 정신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추진해온 모금전문 재단 법인 설립은 2월 8일 관련 부처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았으며 이사장은 서울 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다.

‘바보의 나눔’이란 재단 이름은 생전에 김 추기경이 그린 자화상에서 따왔다. 2007년 모교인 동성고 개교 100주년을 맞아 열린 전시회에 김 추기경은 드로잉 자화상을 내놓았고 손수 ‘바보야’라고 쓴바 있다. 김 신부는 “김 추기경님의 정신을 핵심적으로 표현해 줄 법인명이 필요했다”며 “바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는 데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말했다.

“모두 의아해 했어요. 학식과 덕망을 갖추신 추기경님께서 스스로 ‘바보’라고 고백하신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죠.”

김 신부는 “김 추기경님은 서로 잘났다고 말하고 있는 이 시대에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한 마음’이야말로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보셨다”며 “나눔을 실천하는 데에 바보가 되자는 깊은 뜻이 숨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바보의 나눔’은 종교를 초월해 모금과 모금을 전문으로 하는 법인으로 운영된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해 전국 각 지역에 분사무소도 운영할 예정. “진행 사업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 사업, 올바른 나눔 문화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 및 제도개선 사업, 지속적인 공동체 발전과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내외 공익사업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종교를 떠나 김 추기경님을 존경하는 분들이 많으시잖아요. 많은 국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 가난한 사람들에게 새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김 신부는 “재단법인이 김수환 추기경님께 조금이라도 누가 돼서는 안 된다”며 “범국민적이고 전국적으로 벌이는 ‘바보의 나눔’ 법인이 많은 국민이 존경했던 추기경님을 대표하는 만큼 투명하고 신뢰받는 법인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선형 기자 ( peter@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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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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