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수원교구] 수도회 이야기 (2)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

성모성심을 통하여 천주성삼께 영광을!/ 창립자 정행만 신부 정신 이어 교육·병원사업/ 예수님 고통 배상하는 의미로 ‘양팔 묵주기도’/ 성직수도회로 성무집행 중시하며 정결덕 강조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교구 소속 방인 수도회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얼이 스며든 곳. 미리내성지에는 미리내성지 개발과 함께 첫걸음을 내디딘 방인 수도회가 자리하고 있다. 바로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총장 김정국 신부)다.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는 정행만 신부(1917~2004)에 의해 창립된 수도회로 1976년, 제2대 교구장 김남수 주교가 미리내성지 책임을 맡기고 수도회를 창립할 수 있도록 미리내공소를 준본당으로 승격, 정 신부를 주임신부로 임명하면서 수도회 창립의 토대를 닦았다. 1991년 1월 22일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으로부터 「회헌과 회칙」 및 수도회 설립 허가를 받은 수도회는 같은 해 3월 19일 교구 소속 수도회로 설립됐다.

현재 수도회에는 지원·청원·수련자 10명과 서원자 사제 49명, 신학생 19명이 활동하고 있다.

■ 가르치며 치료하며

1942년 교구 사제로 서품을 받은 창립자 정행만 신부는 동시에 프란치스코회 재속회에 가입해 기도하며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데 큰 정성을 쏟았다. 특히 유치원과 의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치유가 선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수도회는 이런 창립자의 뜻을 이어 사도직 활동으로 크게 교육사업과 병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수도회는 미리내성지에 피정시설인 ‘묵상의 집’과 대구 신매동에 350병상 규모의 천주성삼병원, 서울과 인천에 각각 복지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교육사업을 더 강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성직수도회로서 미국의 뉴욕, 오클라호마, 뉴저지, 유타의 본당에 사제를 파견하고 있으며, 교구 미양성요한마리아비안네본당(주임 가기환 신부)에서도 사목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전통을 고수하기로 유명한 성요셉공예사를 통해 성물과 성당 기물을 보급하는 일도 하고 있다.


 
▲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 창립자 정행만 신부가 기도하는 모습.
 
 

■ 성모성심을 통하여 천주성삼께 영광을

수도회는 ‘성모성심을 통하여 천주성삼께 영광을’이란 표어 아래, 인간으로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지극한 사랑을 드러내신 성모님의 성심을 본받아 하느님의 나라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정결덕’과 ‘배상(賠償)’을 통해 자신을 봉헌한다. 해마다 5월이면 본당마다 열리는 성모의 밤과 목요일 저녁의 성시간도 이 영성으로 수도회에서 시작돼 보급된 신심행위다.

특히 예수님이 겟세마니 동산에서 피땀 흘리며 기도하셨던 일을 묵상하며 매주 목요일 열리는 성시간은 수도회 영성에 정점을 찍는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어김없이 실시되는 수도회의 성시간은 우리가 본당에서 보아온 성시간과 사뭇 다르다. 저녁 9시 고해성사로 시작되는 수도회의 성시간은 묵주기도로 이어진다. 묵주기도도 조금 특별하다. 묵주를 든 양손을 하늘을 향해 뻗은 채 기도하는 이 묵주기도는 바로 ‘배상’의 영성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피해 등을 갚아 물어준다는 의미의 ‘배상’은 ‘우리의 죄로 고통 받으신 그리스도께 조금이나마 갚아 드린다’는 마음을 담고 있다. 묵주기도를 마치면 철야로 기도한다.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이다.

또 사제로서 성무집행, 특히 성사거행에 큰 의미를 두고 사목에 임한다. 가르침에는 교회의 정통 가르침을 강조해 도덕성이 상실되고 문란해지는 세상 속에서 정결덕을 지키고 또한 그리스도인들이 정결을 지키도록 가르치고 있다.

오승준 신부는 “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만을 바라보는 삶을 지향하며 생활하고 있다”면서 “신자들에게 교회의 가르침을 전하는 사제로서 그 가르침에 맞는 모습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리내성지에서 성시간에 양팔 묵주기도를 하는 모습.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1-08-2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9

마태 24장 44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