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재미있는 전례 이야기 ‘전례 짬짜’] (31) 감실에 계신 성체

성체 안에서 늘 함께하시는 주님께 경배/ 감실에 계신 성체는 우리의 상담가요 위로자/ 주님 현존 깊이 인식하며 크신 사랑 묵상해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요즘에는 성당에서 여러 가지 행사들을 많이 한다. 청소년들의 성탄제, 꾸리아의 연차총친목회, 성가대의 성가발표회 등을 전례공간인 제단에서 행한다. 물론 본당에 신자 전체가 들어갈 강당이 없기에 성당을 이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성체가 모셔져 있는 감실에 대한 경외심이 있는 지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예전에는 전례거행 이외의 행사가 있을 때는 사제가 와서 감실의 성체를 제의방에 따로 옮겨놓았다. 그래서 혹시 성체에 대한 불경의 행위에 대해서 미연에 방지를 했다. 그런데 요즈음은 사제들 사이에서도 “예수님도 이런 행사에 함께하시면 좋잖아!”라고 하면서 성체를 옮기지 않고 전례 외의 다른 행사들을 하는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하다.

박해가 끝나고 한국 천주교회의 신자들은 성당에 감실을 배치하고 성체를 모시게 됐다.

성체를 매일 영하고 성체조배가 가능한 전례생활이 자유롭게 시작된 것이다. 매우 감격스러워했고 성체를 모신 감실이 있는 성당에서는 정숙했다. 이때의 상황을 「회장직분」에서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요즘에는 성당에서 여러 가지 행사들을 많이 한다. 청소년들의 성탄제, 꾸리아의 연차총친목회, 성가대의 성가발표회 등을 전례공간인 제단에서 행한다. 물론 본당에 신자 전체가 들어갈 강당이 없기에 성당을 이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성체가 모셔져 있는 감실에 대한 경외심이 있는 지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예전에는 전례거행 이외의 행사가 있을 때는 사제가 와서 감실의 성체를 제의방에 따로 옮겨놓았다. 그래서 혹시 성체에 대한 불경의 행위에 대해서 미연에 방지를 했다. 그런데 요즈음은 사제들 사이에서도 “예수님도 이런 행사에 함께하시면 좋잖아!”라고 하면서 성체를 옮기지 않고 전례 외의 다른 행사들을 하는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하다.

박해가 끝나고 한국 천주교회의 신자들은 성당에 감실을 배치하고 성체를 모시게 됐다.

성체를 매일 영하고 성체조배가 가능한 전례생활이 자유롭게 시작된 것이다. 매우 감격스러워했고 성체를 모신 감실이 있는 성당에서는 정숙했다. 이때의 상황을 「회장직분」에서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주님의 만찬인 미사에서 하느님의 백성은 그리스도를 대신해 사제가 주례하는 주님의 기념제인 성찬의 희생 제사를 거행하도록 함께 모이라고 부름을 받는다. 그러므로 거룩한 교회의 이러한 지역 모임에서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마태 18,20)고 하신 그리스도의 약속이 가장 뚜렷하게 실현된다.”

곧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는 주님의 기념제인 성찬의 희생 제사를 거행하도록 함께 모이라고 부름을 받으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 희생 제사를 통해서 주님은 우리와 함께하신다. 같은 항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실제로 십자가의 희생 제사를 재현하는 미사 거행에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이름으로 모인 회중과 집전자의 인격과 당신 말씀 안에 실제로 현존하시며, 성찬의 형상들 아래 실체로서 계속해 현존하신다.”

주님은 회중, 집전자의 인격, 말씀, 성찬의 형상들인 성체와 성혈을 통해 계속 현존하신다고 교회는 선언한다. 성체와 성혈은 주님 현존의 한 형태이다. 성체와 성혈에만 현존하신다고 하면 우리가 믿는 하느님을 너무나 협조한 곳에 가두어놓는 것이다. 중세는 그런 경향이 강했다면 지금은 너무나 성체와 성혈에 계신 주님에 대해서 경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안타깝다.

우리는 감실에 모셔진 성체를 통해 늘 우리와 함께하시겠다고 하신 ‘임마누엘’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의 사랑을 묵상할 수 있다. 소통의 현대 문명인 핸드폰과 인터넷이 발달했어도 늘 외로움에 잠겨 있는 현대의 교우들에게 감실에 계신 성체는 어떤 말이나 상황이든 다 들어주시고 위로해주시는 상담가이며 위로자라 하겠다. 그리고 이런 성체와의 친밀한 관계는 미사 거행에 참례함으로써 그 의미를 깨닫게 된다.


윤종식·허윤석 신부 (가톨릭 전례학회)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2-04-29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8

2티모 3장 14절
그대는 그대가 배워서 확실히 믿는 것을 지키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