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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특집] 교황의 하루 - 성체조배 통해 매일 하느님 만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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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전 세계가 들썩인다. 가는 곳마다 화제를 일으키는 프란치스코 교황. 평소 그의 일상생활은 어떨까. 지금까지 여러 매체에서 보도된 내용을 바탕으로 교황의 하루를 살펴본다.


기도로 시작하는 아침

새벽 4시 30분. 산타 마르타의 집 201호에 자명종이 울린다. 잠자리에서 일어난 교황이 아침기도를 시작한다. 교황이 머무는 산타 마르타의 집은 보통 교황청에 오는 손님이나 일반 사제들이 임시로 머무는 방문자 숙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3월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시작될 때부터 줄곧 이 집에서 지내고 있다. 아침미사를 봉헌하는 7시 전까지 교황은 오직 기도와 명상에 집중한다. 그날의 복음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강론을 준비한다. 오전 7시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 성당에서 교황 주례로 아침 미사가 봉헌된다.



8시부터 업무 시작

미사 후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한 뒤 8시부터 교황의 공식 일정이 시작된다. 오전 10시까지 각종 서류작업을 하고 10시 이후 비서진, 추기경, 주교, 사제들과 회의를 한다. 교황은 로마교구 교구장이자 가톨릭 교회의 최고 지도자이기 때문에 참석해야 하는 회의와 만날 사람들로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 있다. 오전 업무를 마치고 교황은 산타 마르타의 집 공동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주로 구운 닭가슴살이나 과일, 샐러드 등 소박한 식사를 즐긴다. 가끔 와인 한 잔도 곁들인다. 7월 25일 점심에는 교황청 직원식당을 깜짝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기도 했다.



빼놓을 수 없는 시에스타

오후 시간에 교황이 빼놓지 않는 것은 30분~1시간 정도의 시에스타(Siesta). 시에스타란 이탈리아ㆍ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의 국가의 낮잠 풍습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교황은 오후에 잠깐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충전한다. 오후 2시~3시쯤 시에스타를 즐긴 교황은 다시 업무를 시작한다. 교황은 틈틈이 시간을 내 세계 각국에서 온 편지를 읽는다. 직접 편지를 쓸 때도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지에 교회에 비판적 칼럼을 쓴 무신론자 언론인에게 “진리는 결코 절대적이지 않으며, 신앙심이 없어도 양심을 따르는 사람을 주님께서는 용서하실 것입니다”라고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됐다.



저녁기도로 하루 마무리

저녁 7시, 공식 업무가 끝난다. 교황은 산타 마르타의 집으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하며 개인 시간을 보낸다. 온종일 많은 사람과 만나는 교황은 한 명 한 명에게 악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에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교황에게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인사하다 보면 이후 일정이 늦어질 때가 많지만, 자신의 개인 시간이 줄어드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 저녁 시간에 교황은 성체조배를 한다. 그는 “성체조배를 하며 가끔 꾸벅꾸벅 졸 때도 있지만 주님의 품 안에서 그분의 존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저녁기도까지 마친 교황은 10시 전 잠자리에 들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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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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