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교황 방한]“교황님, 꼭 기억해주세요”

세월호 유가족 김학일씨, 교황과 만남은 아들의 선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파파! 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김학일(루도비코, 수원교구 안산 와동일치의모후본당, 사진)씨가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위해 제의를 갈아입으러 가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외쳤다.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였다.

“제의실에 들어가시면 304명의 영혼이 십자가와 함께 있습니다. 억울하게 죽은 304명의 영혼이 오늘 교황님과 함께 미사를 봉헌할 수 있으면 이들이 주님 품 안에서 기쁘게, 그리고 영원히 머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교황이 답했다.

김학일씨는 15일 저녁 평화방송 라디오(FM 105.3㎒) 프로그램 ‘기도의 오솔길’(연출 박종인 PD)에 출연,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소감을 처음으로 풀어놓았다. 윤해영(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서울관구) 수녀가 진행하는 ‘기도의 오솔길’은 그동안 세월호 순례단과 함께 해왔다.

교황에게 미사 중에 세월호 영원들을 기억해 달라는 청을 꼭 드리고 싶어 제의실로 들어가는 교황님을 불렀다는 김씨는 “어쩌다 보니 제가 가장 먼저 교황님과 인사를 하게 됐다”면서 “교황님께 우선 큰절을 드리고, 교황님의 신발에 입맞춤하고 악수를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처음 봤을 때 귀부터 보였다고 했다. “귀가 무척 크시더라고요. 얼굴에서 귀가 가장 먼저 보였습니다. 악수하는데 손도 크셔서 놀랐습니다. 교황님의 손이 무척 부드러우시더군요.”

김씨는 교황을 알현한 것이 먼저 간 아들(웅기, 제준 이냐시오)이 준 선물이라고 했다.

“웅기가 준 선물이 너무 많습니다. 아직 안 풀어본 것도 많아요. 교황님을 뵌 것은 웅기가 저에게 준 큰 선물입니다.”

김유리 기자 lucia@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4-08-2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2

예레 3장 15절
내가 너희에게 내 마음에 드는 목자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너희를 지식과 슬기로 돌볼 것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