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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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위 복자 탄생] 시복식에 함께한 사람들

“교황님 만나고 싶어…” 새벽부터 광화문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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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4위 시복미사가 봉헌된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미사 참례자 17만 명을 포함, 100만 명의 사람들이 운집했다.

 
100만 모여도 ‘질서정연’

◎…시복식이 열린 광화문 광장 일대에는 17만 명이 넘는 신자들을 포함해 100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운집했다. 역사적인 124위 순교자 시복식을 지켜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시복식장 입·퇴장, 화장실 이용 등에서 질서정연한 태도를 보이며 매끄러운 행사 진행을 위해 힘을 보태는 모습. 특히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1시간 안팎의 시간을 기다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양보하고 질서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퇴장할 때도 봉사자 안내에 따라 지정 출입구를 이용, 귀가하는 길도 빨라졌다. 퇴장 순서를 기다리며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기도.

이런 모습 덕에 경찰은 당초 이날 오후 5시쯤 교통 통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복식이 끝난 지 3시간여 만인 오후 3시30분쯤 광화문 광장 일대의 교통 통제가 해제됐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연령도 다양

◎… 이날 시복 미사에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가했다. 고국에서 열리는 교황 방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에서 아들 이유찬(라파엘)군과 시복식 행사장을 찾은 이혜영(스텔라·중국 칭타오 한인본당)씨는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 개학이 12일이어서 4일이나 학교 안 가고 교황님 보기 위해 한국에 왔다”면서 “세례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저희 모자에게는 영광된 순간이었다”며 감격해했다.

대학생 커플로 행사에 참가한 조남현(레오나르도·서울 상도동본당)·서영란(도로테아·춘천 죽림동본당)씨는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해 기쁘고, 평생에 몇 번 없는 기회에 동참하고 싶었다”며 “오늘 미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웅장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제 갓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난 이들도 시복식에 참석했다. 지난 10일 나란히 세례를 받은 최만술(안드레아·서울 발산동본당)·손옥심(데레사)씨 부부는 예비신자 교리를 받으면서 시복식 참가자 모집에 지원, 대부·대모와 함께 시복식에 참가했다. 부부는 “가톨릭 신자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교황님을 뵙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교황 방한이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 제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초대된 장애인 참례자들.

▲ 시복미사 중계 중인 해외 언론.

▲ 119 대원들이 미사에 참례하고 있는 모습.
 
가까이서 보려 먼 길 한걸음에

◎… 가장 먼 제주교구에서 전날 비행기로 올라온 강경남(안셀모·제주 광양본당)씨도 새벽 3시경 광화문 출입 검색대에 도착해 입장을 기다리며 “항상 낮은 자세로 모범을 보여주시는 교황님을 가까이서 뵙게 돼 멀리서 한 걸음에 달려왔다”고 전했다.

미처 행사장을 출입할 수 있는 비표를 받지 못했지만 교황을 보기 위해 무작정 상경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새벽 3시 경북 풍기를 출발했다는 10여 명의 신자들은 광화문 인근 교보생명빌딩 앞쪽 자리 펜스 아래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집에서 싸온 주먹밥을 나눠먹으면서 “가까이서 교황님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교황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하나도 힘든 줄 모르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비표가 없는 이들은 조금이라도 교황을 가까이에서 보려고 자리 확보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통행로가 비좁아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비켜달라는 안전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가톨릭신문  201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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