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홈 서울대교구 | 가톨릭정보 | 뉴스 | 메일 | 갤러리 | 자료실 | 게시판 | 클럽 | UCC | MY | 로그인
뉴스HOME  교구/주교회의  본당  교황청/해외교회  기관/단체  사람과사회  기획특집  사목/복음/말씀  생명/생활/문화  사진/그림
2017년 11월 25일
전체보기
교황 방한 특집
월간-주간
우리교구,대리구
특집기획
교회음악/미술/순교자/성지 산책
인터뷰/취재
신문창간기념특집
생명존중/문화
성경주해
공모전/시상
▶◀선종 특집
영성의길,수도의길
사랑/청소년
가톨릭교회교리서 해설
선교사들-중국현대박해기
*지난연재
하느님의 종 124위
 
전체뉴스
 
교구종합
본당
교황청/세계
기관/단체
사람과사회
기획특집
사목/복음/말씀
생활/문화
사진/그림
 
상세검색
 
뉴스홈 > 기획특집 > 특집기획    


[집에서 떠나는 하늘 소풍 ] 상. 아름다운 이별, 가정 호스피스

생의 마지막 나날들… 집에서 보낼 수 있을까



1시간에 35명, 1년에 27만 명. 우리나라에서는 2분마다 1명씩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삶을 마무리하는 모습은 저마다 다르다. 죽음을 앞둔 사람 중엔 중환자실에서 약물과 씨름하다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고 편안하게 눈을 감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고 있을까. 호스피스ㆍ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이 8월부터 시행된다. 이에 가장 익숙한 공간인 집에서 임종을 맞는 '가정 호스피스'를 살펴보는 기획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이 8월 시행되면 호스피스 대상이 기존의 암 환자 외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 만성 간경화로 확대된다. 병원과 가정에서 암 외에 3가지 질환 환자들도 호스피스를 받을 수 있다. 그래픽=문채현 서울 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결혼 50주년을 맞이한 환자와 남편. 서울 성모병원 호스피스센터 제공


임종자들의 벗, 가정 호스피스

6월 5일 경기도 포천 모현센터의원 유리라(젬마,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가 김길순(82) 할머니 집을 방문했다. 위암 말기인 김 할머니는 앞으로 살날이 두 달 정도 남은 말기 환자다. 가정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인 유 수녀는 5월부터 할머니의 집으로 호스피스 방문을 하고 있다.

김 할머니 집은 모현센터의원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할머니는 햇살이 잘 드는 거실에 누워 지낸다. 집안에는 할머니 눈길이 닿는 곳마다 자녀와 손주들 사진이 붙여져 있다. 할머니가 자녀들을 보고 싶을 때 언제든 볼 수 있도록 유 수녀가 제안해서다.

유 수녀는 김 할머니 건강 상태부터 확인했다. "혈압은 지난번이랑 같아요. 밥은 얼마만큼 드셨어요?"

밥은 얼마나 먹었는지, 잠은 얼마나 잤는지 확인하는 것은 말기 환자에게 중요한 일이다. 혈압이나 혈당 체크부터 상처 치료, 통증 조절 등 호스피스 병원에서 이뤄지는 일들이 모두 환자의 집에서 이뤄진다.

살갑게 자신을 돌봐주는 유 수녀에게 김 할머니가 빵이 있는 곳을 손으로 가리킨다. "저기 빵 있으니까 잡숴." 괜찮다는 유 수녀와 그래도 뭐라도 먹이려는 김 할머니 사이에 잠시 정겨운 실랑이가 벌어졌다. 유 수녀는 "손님이 아니니 빵 같은 거 안 주셔도 된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김 할머니는 "우리 집에 오면 모두가 손님"이라며 연신 빵을 권한다. 가정 호스피스에선 환자가 집에서 의료진을 맞게 되니 의료진은 '우리 집'에 온 '손님'이 된다.

유 수녀는 김 할머니 몸 상태만 챙기는 게 아니다. 할머니 마음과 기분까지 살뜰히 살핀다. 김 할머니가 가장 아끼는 막내아들이 다음날 온다는 것을 안 유 수녀는 막내아들 이야기를 꺼내며 물었다. "아드님 오시면 무슨 얘기 해주실 거예요?" 김 할머니는 "사랑한다고 해주겠다"고 했다. 유 수녀가 "우리 아들 자랑스럽다 이런 얘기도 해주셔야죠"라고 한껏 부추기자 주름진 김 할머니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하기'는 유 수녀가 지난 방문 때 김 할머니에게 내준 숙제다.

호스피스 의료진은 환자와 가족이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서로 사랑을 표현하고 가슴에 맺혔던 응어리는 풀면서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모현센터의원 정극규 의료원장은 "호스피스는 '편안한 죽음'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다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가정 호스피스는 집에서 임종을 맞도록 돕고 있기에 환자와 가족들은 심리적으로 더 안정될 수 있다. 내가 마지막까지 '나'로 있을 수 있는 곳은 바로 내 집이기 때문이다. 김 할머니는 가족들과 25년 동안 살았던 집에서 가족의 보살핌과 의료진 방문을 받으며 임종을 준비하고 있다.

▲ 서울 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결혼 50주년을 맞이한 환자와 남편.서울 성모병원 호스피스센터 제공


호스피스 돌봄 늘어나야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 치료비가 급증하는 시기는 '사망 직전'이다. 환자는 더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데도 CT, MRI 등 각종 검사와 심폐소생술 등을 받게 된다. 치료 효과 없이 투병 기간만을 연장하는 '불균형적' 의료 행위는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부담만 지울 뿐이다.

죽음이 임박했을 때 고통을 줄이면서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의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가 바로 '호스피스'다. '균형적'인 의료 처치와 함께 통합적 돌봄을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서는 78개 의료기관에서 호스피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암 환자 중에서는 15%만이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세상을 떠난다.

보건복지부 공공정책관 권준욱 국장은 "우리나라는 의료 패러다임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환자' 그 자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통합적 돌봄이 이뤄지는 호스피스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려면, 의대 교육부터 병원 문화까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호스피스 제도는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상태다. 새 법이 시행됨에 따라 8월 4일부터 호스피스 대상이 암 환자 이외에도 만성질환(후천성 면역결핍증,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 만성 간경화) 환자로 확대된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서울 성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이용주(요한 세례자) 교수는 "호스피스는 인간의 기본 권리"라며 "죽음 앞에서 누구나 편안하고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말기 상태에서 치료를 받을지, 호스피스를 받을지 선택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지만 불필요한 검사나 치료를 줄이고 일상생활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제도와 인식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유리 기자 lucia@pbc.co.kr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7.12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7-40 그때에 27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28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를 남기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9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0 그래서 둘째가, 31 그다음에는 셋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습니다. 그렇게 일곱이 모두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32 마침내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33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35 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36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37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 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38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39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스승님, 잘 말씀하셨습니다.” 하였다. 40 사람들은 감히 그분께 더 이상 묻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성녀  가타리나(Catherine)
 메르쿠리오(Mercurius)
 모세(Moses)
 에라스모(Erasmus)
복녀  엘리사벳(Elizabeth)
성녀  유쿤다(Jucunda)
최근 등록된 뉴스
가대 서울성모병원, ''메디컬 코리아...
서울 가톨릭경제인회 조찬 세미나 열어
성경의 장과 절, 언제 만들어졌을까?
서울 은평성모병원 17층 마룻대 상량...
[NIE-신문으로 크는 신앙­­...
[NIE-신문으로 크는 신앙] 궁금증...
[NIE-신문으로 크는 신앙] 다른 ...
[예수회 성인들의 생애와 영성] (1...
[나의 미사이야기] (25) 아저씨는...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ㆍ가톨릭평화신...
유명 클래식 변주곡 한자리에
영혼의 길라잡이 독서, 성숙한 신앙인...
더욱 장엄한 미사 위해, 새 전례서 ...
갤러리 1898
[아! 어쩌나] 417. 속상합니다
많이 조회한 뉴스
[사제인사] 서울대교구, 21일 부임
평신도 희년을 희년답게, 전대사 은총...
포항 지진의 상처, 교회시설도 피해 ...
사제나 수도자의 길을 걸으려면?
명차 람보르기니 받은 교황님, 차에 ...
[아! 어쩌나] 415. 가톨릭 교회...
베네딕도회 수도생활과 영성 망라한 「...
[그림으로 보는 복음묵상] 무엇으로 ...
선종한 부모, 자녀들을 위해 함께 기...
하느님이 주신 ‘진정한 평화’ 우리 ...
[위령성월 특별기고] (하) 위령성월...
전쟁으로 숨진 이들이여 ...영원한 ...
[부음] 서울대교구 정의철 신부 모친...
[허규 신부와 떠나는 신약 여행] (...
필리핀 교민들을 위해 기도하는 김정숙...
청소년국 사목국
성소국 사회복지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가톨릭출판사
교회사연구소 노인대학연합회
가톨릭학원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화요일 아침

 가톨릭정보 가톨릭사전  가톨릭성인  한국의성지와사적지  성경  교회법  한국교회사연구소  가톨릭뉴스  예비신자인터넷교리
  서울대교구성지순례길  한국의각교구  한국천주교주소록  경향잡지  사목  교구별성당/본당  각교구주보  평양교구
  교황프란치스코  故김수환스테파노추기경  정진석니콜라오추기경 염수정안드레아대주교
 가톨릭문화 Gallery1898  가톨릭성가  전례/교회음악  악보/감상실  가톨릭UCC 
 가톨릭신앙
      & 전례
7성사  매일미사  성무일도  가톨릭기도서  전례와축일  신앙상담  교회와사회  청소년가톨릭  청년가톨릭  캠프피정정보
바오로해  신앙의해 
  나눔자리 클럽  게시판  자료실  구인구직  설문조사  홍보게시판  이벤트  도움방  마이굿뉴스  청소년인터넷안전망 
  서울대교구본당게시판/자료실
서울대교구청 전화번호 |  서비스약관 |  개인정보 보호정책 |  도움방 |  전체보기 |  운영자에게 메일보내기  |  홈페이지 등록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인터넷 굿뉴스 [전화번호보기]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