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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가다] 예수님 일생을 따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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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스라엘에서 예수님의 탄생과 공생활,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순례를 통해 우리는 신앙 성장과 성경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스라엘 관광청의 도움을 받아 신앙인의 고향 이스라엘을 예수님의 일생을 따라 소개한다.


■ 예수님의 어린 시절- 나자렛

나자렛은 이스라엘 북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이 작은 마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예수님께서 유년 시절과 청년 시절을 보내신 지역이기 때문이다.

나자렛에 도착해 숙소 난간에 서니 주님 탄생 예고 기념 성당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마을의 한가운데서 마치 주님의 탄생을 예고한 천사처럼 어두운 밤에도 환히 빛나고 있었다.

2층 규모인 성당 1층 중앙 아래에는 동굴이 있는데 이곳이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잉태에 관한 소식을 전해 준 장소라고 한다. 성당은 성모 마리아의 일생과 관련된 성화와 모자이크 타일,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돼 있고 성당 마당의 벽면에도 우리나라의 성모화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성모화가 전시돼 있다.

기념 성당 바로 옆 ‘나자렛의 마리아 국제 센터’는 나자렛을 찾는 순례자들이 한 번쯤 들려볼만하다. 이곳은 프랑스 가톨릭 성령쇄신운동 단체 슈맹나프(Chemin Neuf)가 운영하는 곳으로 2009년 센터 건립 공사 중 예수님 시대의 주거지 흔적을 발견하며 화제가 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방과 정원, 물 저장소 등의 주거지와 다양한 그릇이 발견됐다. 나자렛의 마리아 국제 센터에서는 예수님 시대 유다인들의 생활 풍습과 성모 마리아에 관한 미디어 자료 등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건물 옥상에서는 주님 탄생 예고 기념 성당을 비롯해 나자렛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신- 요르단 강

예수님께서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를 받으신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 이스라엘과 요르단 두 나라가 국경을 사이에 두고 각각 세례터를 조성했다. 이곳은 군사점령지역으로 순례자들의 왕래가 쉽지 않은 곳이었다. 1994년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평화협정 전까지 이 일대는 긴장감이 감돌았고 2002년에 이르러 요르단이 먼저 세례터를 개방했다. 이스라엘은 2011년이 되어서야 세례터를 개방했고 지금은 양쪽 모두 자유로이 순례할 수 있다.

현장을 찾았을 때 요르단 강에서는 기도를 바치는 가톨릭 신자들과 세례를 받는 개신교 신자들, 그리스 정교회의 유아세례까지 펼쳐지고 있었다. 강은 흙탕물이었다. 들어가기 꺼려지는 그런 물이었지만 예수님의 흔적을 찾는 이들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물 안에서 종교와 국경, 인종의 벽을 넘어 모두 하나가 됐다. 바로 이곳이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곳이기 때문이다.


■ 예수님 공생활의 주요 장소- 갈릴래아 호수

예수님께서는 3년의 공생활 동안 갈릴래아 호수 인근에서 수많은 기적과 가르침을 전하셨다. 현재 갈릴래아 호수 근처에는 베드로 사도의 집터로 알려진 카파르나움과 빵과 물고기의 기적을 기념하는 타브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수위권을 맡기신 베드로 수위권 성당, 마리아 막달레나의 고향 막달라 등이 있다.

이중 막달라는 눈여겨볼 만하다. 이곳은 2009년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가 피정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공사를 하던 중 1세기 초의 유다교 회당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인 발굴이 이뤄진 곳이다. 이곳에서는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교차점을 뚜렷이 볼 수 있다. 유다교 회당과 생선을 손질하던 장소, 일반 집터 등 유다인들의 다양한 생활양식과 종교생활을 살펴볼 수 있으며, 예수님께서 이곳 회당에서 머무르시며 유다인들을 가르치셨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이다. 또한 막달라 마을 출신 마리아, 즉 마리아 막달레나의 마을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이곳 성지의 중심에는 Duc In Altum(‘깊은 곳으로 들어가라’는 뜻의 라틴어)성당이 있다. 성당을 들어서면 성경 속 여성들에게 봉헌된 아트리움(실내 중앙홀)이 순례자들을 맞이한다. 중간의 분수에서 천장을 향해 성가를 부르면 아름다운 공명을 느낄 수 있다. 아트리움에는 모자이크로 된 네 개의 경당이 있고 아트리움을 지나면 성전이 있다. 성전에는 막달라가 어촌이었다는 것을 상징하는 어선 모양으로 된 제대와 열두 사도의 이콘이 있으며 제대 뒤편으로 갈릴래아 호수가 펼쳐진다. 지하로 내려가면 유다교 회당을 형상화한 만남의 경당이 마련되어 있다. 현재 이곳은 방문자 센터와 게스트 하우스, 식당과 기도 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스라엘 신동헌 기자 (david0501@catimes.kr)
취재협조 이스라엘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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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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