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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회 통계 2018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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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 한국교회의 신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8년 기준 총인구 대비 신자수를 나타내는 복음화율은 11.1로 지난해보다 0.1p 증가해 소폭 늘어났다. 하지만, 새 영세자 수는 줄고 있다. 새 신자 유입은 줄어들고 있고, 기존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나타내는 성사 지표는 꾸준히 하락세에 있다. 특히 30대 신자 수는 현저히 줄고 있다.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4월 10일자로 발표한 「한국천주교회 통계 2018」을 토대로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 신자 현황

2018년 12월 31일 현재 한국천주교회 신자는 586만6510명으로 전년 대비 5만2740명 늘어났다. 이는 총인구 5307만2685명(주민등록인구 5182만6059명과 외국인 등록 인구 124만6626명을 합산한 수치)의 11.1를 차지한다. 최근 10년간 총인구 대비 천주교 신자 비율은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09년 이후 10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부터는 11대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한국교회 신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2009년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 2014년에 신자 수가 2대의 증가율을 나타냈던 것을 제외하고, 2017년까지는 꾸준히 1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2014년을 정점으로 이후 매년 증가율은 낮아졌으며, 2018년에는 0.9의 증가율로 1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10년 내 가장 낮은 증가율이었다.

신자들의 연령대별 비율 분포를 살펴보면, 55~59세 구간이 전 신자의 9.8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60~64세(8.8), 45~49세(8.7), 50~54세(8.7) 구간이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아동 청소년 연령기인 10~19세 신자 수는 모두 36만3333명으로 전체의 6.2이고, 65세 이상 노인 신자의 비율은 모두 113만3768명으로 전 신자의 19.4에 해당한다.

특히 19세 이하와 30대, 40대 신자 비율은 2012년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50대 신자 비율도 2014년 이후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60대 이상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신자 비율은 2016년 17.4, 2017년 18.4로 매년 1.0p 증가한 수치로 나타나 고령화가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의 본당 수는 전년 대비 13개 증가한 1747개로 나타났다.


■ 성사사목 현황

지난해 한국교회의 영세자는 8만905명이었다. 남자는 4만1972명, 여자는 3만8933명으로, 2017년 9만6794명보다 1만 5889명이 줄어들었다. 세례 유형별로는 유아세례가 23.4(1만8942명), 성인세례 70.3(5만6856명), 대세 6.3(5107명)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영세자 10만 명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총 영세자 수는 줄고 있지만 최근 10년의 통계를 보면 유아세례의 비율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청년 신자들은 혼인과 출산 이후 유아세례를 통해 신앙을 전수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한편으로는 종교가 없거나 타종교에 속해 있는 성인들 중, 교회에 새롭게 유입되는 새 신자는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교구별 영세자 수도 제주교구(2.5)와 전주교구(2.2)에서만 증가했다. 춘천교구(?16.9), 의정부교구(?15.8), 수원교구(?15.2), 대구대교구(?14.5), 마산교구(?14.4) 등의 순으로 감소율을 보였다. 군종교구의 영세자 수도 5969명이 감소해 16.4의 감소율을 보였는데, 이는 과거와 달리 자주 외출할 수 있고, 휴대전화 사용도 자유로워져 주말에 종교 활동을 하는 군인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령별로는 14세 이하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10대 후반에서 남성의 비율이 68.9로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20대 초반 남성의 경우 군종교구의 영향으로 여성보다 월등히 많은 89.0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성사혼과 관면혼을 포함한 교회혼의 건수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모두 1만4167건(성사혼 5561건, 관면혼 8606건)으로 지난와 비교해 10.6 감소율을 보였다.

견진·병자·성체·고해성사 등 모든 성사 비율도 줄어들었다. 2018년 견진성사는 전년 대비 9.4가 감소한 4만2455명이고, 병자성사는 2.4 증가한 2만242명, 첫영성체는 10.4 감소한 1만7832명, 고해성사(판공성사 포함)는 15.1 감소한 378만9949명 등이었다. 병자성사를 제외한 모든 성사에서 전년 대비 참여자가 줄어들었다.

또한 주일미사 참례자는 전년 대비 4.9 감소한 107만5089명으로 나타났다. 총 신자 대비 주일미사 참례율은 전년보다 감소한 18.3로 나타났다. 주일미사 참례율은 2010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10년 전인 2009년보다 28.5 줄어들었다. 부활 판공성사 대상자 중 99만1648명이 참여해 참례율은 31.3로 나타났다. 역시 2011년 이후로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일학교 학생 수는 초등부 주일학교 9만589명(남 4만3646명, 여 4만6946명), 중등부 2만7910명(남 1만4202명, 여 1만3708명), 고등부 1만6169명(남 8115명, 여 8054명)이다. 각각 전년대비 초등부는 4.1(3920명), 중등부는 5.7(1696명), 고등부는 14.3(2703명) 감소했다.

다만 성인 신앙 교육 참여자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꾸르실료(6203명), 신앙강좌(32만3638명), 피정(26만6476명), M.E.(부부일치운동, 3462명)에서 2017년보다 증가했다.


■ 성직·수도자 현황

한국교회의 성직자(부제 제외) 수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하여 주교 42명, 한국인 신부 5233명, 외국인 신부 155명 등 총 5430명으로, 2017년보다 70명 늘었다. 교구 신부는 4456명으로 전년 대비 70명이 늘어났으며, 봉헌생활회와 사도생활단 등 수도회 신부는 932명으로 변화가 없었다.

2018년에 서품된 교구 소속 신부는 모두 93명으로, 1989년 이후 처음으로 100명 미만을 기록했다. 지난 10년 동안 교구의 새 사제 추이를 살펴보면, 매년 증가와 감소의 모습을 번갈아 보이고 있으나 거시적으로 보면 감소하는 추세임을 알 수 있다. 교구별로는 서울, 원주, 제주교구에서만 전년 대비 증가하였으며 대전, 의정부, 안동교구는 2018년 수품자가 없었다.

교구 신부 1인당 평균 신자 수는 1317명으로 전년도의 1326명에 비해 9명이 감소했다. 이는 2013년 이래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교구별로는 수원교구(1829명), 서울대교구(1677명), 제주교구(1639명), 인천교구(1525명) 등의 순으로 사제 1인당 신자 수가 높게 나타났다.

한국교회 수도자는 총 167개 수도회에 1만1737명이었다. 남자 수도자수는 1명이 줄어들었으며, 여자 수도자수는 2명이 늘었다. 남녀 수도자 비율은 13.6대 86.4로 전년과 동일했다. 수련자는 남자 90명, 여자는 287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수련자는 2016년에 크게 증가한 후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여성 수련자는 2012년과 2014년, 2017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교회가 선교사를 파견한 나라는 모두 81개국으로 나타났다. 대륙별로는 아시아(22개국)가 가장 많고, 아프리카(19개국), 남미(18개국), 유럽(15개국), 오세아니아(5개국), 북미(2개국)가 그 뒤를 따랐다. 파견된 선교사 수는 1083명이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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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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