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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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 한국 교회 시노드에 나타난 청년사목의 목소리

청년을 위한, 청년에 의한, 청년사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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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드의 핵심은 ‘변화와 쇄신’이지만 이를 위한 전제는 ‘경청’이다. 그래서 “경청은 교회의 시작점”이라고도 한다. 지난해 10월 ‘젊은이와 신앙, 성소 식별’을 주제로 열린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에서도 젊은이들은 교회에 경청을 요청했다. “교회는 청년들을 감독하고 관리하기보다는 함께 존재하고 경청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한국 천주교회 시노드에서 청년사목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을까?

지금까지 개최된 한국 교회 시노드는 총 10차례였다. 조선대목구에서 두 번, 서울대목구에서 한 번 열렸고, 1962년 교계제도 설정 이후 부산ㆍ대구ㆍ인천ㆍ수원ㆍ서울ㆍ청주ㆍ대전교구에서 열렸다. 그때그때 다르지만, 교구 시노드에는 공통된 주제어들이 나타나 있다.

우선 ‘참여’다. 가장 최근 열린 대전교구 시노드(2015년 12월∼2019년 4월)에서도 참여 문제가 중점적으로 거론됐다. “청년을 위한 사목계획 수립과 시행에 청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구대교구 삼덕젊은이본당과 같은 청년사목 거점 본당 지정도 방안으로 제시됐다. 이는 본당 청소년분과회의든, 본당 사목이든 청년들이 주역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청소년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나온다. 서울대교구 시노드(2000년 1월∼2003년 9월)에서도 “교회는 청소년, 청년들과 문화적 공유를 통해 함께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면서 “청소년, 청년 문화에 눈높이를 맞추는 사목은 교회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소년사목 정책 부재’도 꾸준히 나오는 지적이다. 인천교구 시노드(1997년 2월∼2000년 11월)에서도 “교회는 지금까지 어른 중심의 사목을 해왔다”고 자성한 뒤, 본당 청소년사목과 교리교육을 위한 정책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 연구 개발을 제안한다. 나아가 청소년사목을 주일학교 청소년과 신자 청소년, 지역 청소년으로 범주화하면서 학교에 다니지 못하거나 취업 중인 청소년, 청년에 대한 사목적 관심도 요청한다.

‘사목 프로그램 개발’도 눈길이 간다. 대전교구 시노드에서는 “젊은이들이 줄어가는 현실에 대한 진단과 대안 모색뿐 아니라 도시와 농촌 지역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 연구가 이뤄져야 하고, 나아가 개별 본당 중심의 청소년, 청년 사목보다는 지역 안에서의 공동 사목 형태가 고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전문인력 양성’도 계속 제안된다. 청주교구 시노드(2005년 4월∼2008년 6월)에서는 “청소년사목의 중요성과 요구에 맞갖은 다양한 청소년, 청년 사목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나아가 청소년사목이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사목이 되기 위해서는 보좌 신부의 잦은 이동이 걸림돌이기에 보좌 신부의 임기를 유연화하고, 교구와 본당의 통합적 청소년사목이 이뤄지도록 ‘교구 청소년사목위원회’ 구성과 ‘청소년사목 규정’ 신설을 요청한다.

‘주일학교’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대구대교구 1차 시노드(1997년 11월∼1999년 10월)에서는 주일학교 출석률이 저조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사회환경 변화에 발맞추는 주일학교 운영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변화를 위한 모색은 청소년들의 흥미 유발과 동아리 운영, 교과목 변경, 학부모들의 지원으로 압축됐다.

이밖에도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청소년ㆍ청년 사목 계획 수립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공간 배려 △젊은이 사목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 △청소년 복지에 대한 사목적 관심도 요청되고 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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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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